[사설] 입주 줄 잇는 대구 행복기숙사, 지역 발전 위해서도 고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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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1 07:00  |  수정 2024-02-01 07:01  |  발행일 2024-02-01 제27면

대구경북지역 대학생을 위한 '대구 행복기숙사'에 학생이 몰리고 있다. 개관 1년 만에 입주 희망자가 정원(1천명)을 훌쩍 넘겼다. 행복기숙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까지 진행된 1차 모집에서 831명이 신청했다. 기존 입주자 중에서도 393명이 연장을 희망했다. 어제 최종 입주자 명단이 발표됐는데, 해가 갈수록 입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행복기숙사는 월 24만원(관리비 포함)의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행복기숙사 활성화는 지역에 여러모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대학생 주거 복지 향상과 교육 환경 개선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인 서울' 러시로 위기에 빠진 지역 대학에도 다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기숙사를 대구 중구지역에 마련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개관 때 홍준표 대구시장이 강조했듯 행복기숙사는 지역 청년문화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대구 도심에 '젊고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청년 기숙사 건물 하나가 도심의 분위기를 확 바꾸고 있다니 놀랍다.

개관 초기의 우려를 씻고 입주 열기가 뜨거워진 것은 다행이다. 대구시와 교육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의기투합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 결과다. 이에 못지않게 입주 학생들로 구성된 기숙사 자치위원회가 대학 커뮤니티를 통해 열심히 홍보한 것도 한몫했다. 관계 기관은 서울 대신 지역 대학을 선택해 유학 온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아무런 불편 없이 생활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배려를 해 주길 바란다. 그들이 훗날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일할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기숙사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지역 미래에 대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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