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언휘 원장, 28년간 1만5천 명에 의료봉사… LG복지재단 '의인상'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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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6 08:15  |  수정 2024-02-06 08:18  |  발행일 2024-02-06 제14면
국내외 의료 사각지역 정기적 방문
소외계층에 매년 백신 1억 원 기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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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대구 박언휘종합내과의원 박언휘(사진·의학박사) 원장이 최근 LG복지재단 '의인상'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LG복지재단에 따르면 박 원장은 1996년 경북 성주 나병촌 보건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8년간 울릉도, 독도, 소록도 등 도서 산간벽지는 물론 베트남, 필리핀 등 국외 의료 사각 지역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의료봉사를 꾸준히 펼쳤다.

최근에는 보건소, 복지시설, 장애인시설을 방문해 어르신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건강 관리를 제공하는 촉탁 진료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8년간 박 원장은 무료로 돌본 환자만 1만5천명이 넘는다. 그는 2004년부터 소외계층에 매년 1억원 이상씩 독감 백신 등을 기부하고, 2012년부터 장애인 합창단과 봉사단에 후원하고 있다. 박 원장은 "어린 시절 울릉도에서 살며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이웃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다짐했다"며 "힘닿는 데까지 봉사와 기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의사이자 사회봉사자이기도 하다.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 배타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박 원장은 도움이 필요한 사회구성원들에게 도움을 베풀고 있다. 주말마다 대구지역 미자립 교회 등을 찾아다니면서 무료 진료하며 의료 천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애인협회를 포함해 대구 곰두리 봉사단체 단장, 대구가정법률상담소 의료고문, 한국 SOS 어린이마을 주치의, 달서구 여성인력개발원 이사, 대구시 교도소 교화위원, 노년자원봉사센터 대구지부 이사 등 수많은 분야에서 의료인으로서 전문성과 봉사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2019년 10월에는 순수한 재능기부 회원 50여 명으로 구성된 박언휘슈바이처나눔봉사단을 창단해 매월 요양원 4곳에 가요·마술·품바·시낭송·하모니카 연주 등 정기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더불어 장애인 예술단 '대구라온휠문화예술단' 단장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소통하는 축제를 개최하는 등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오랜 기간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222명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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