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을 잘 알아야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 자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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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6 07:24  |  수정 2024-02-06 07:29  |  발행일 2024-02-06 제23면

2024년 2~3월은 대구은행에 있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간일 수밖에 없다. 우선, 1967년 설립 이후 대구경북민과 함께 성장하면서 정상권 지방은행으로 자리매김해온 대구은행이 '전국구'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절차가 이때 진행된다. 또 이 같은 격변기에 중심을 잡고 대구은행 등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야 할 새로운 DGB금융지주 회장 선임도 비슷한 시기에 예정돼 있다. 대구은행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사안인 만큼 이를 제대로 준비하고 흔들림 없이 대응하려면 조직의 안정은 필수적이다.

전국적인 영업망을 가지는 시중은행으로 몸집이 커지면 대구은행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체급이 바뀐다면 그에 걸맞은 변화가 요구되고 그 중책은 새 회장이 맡아 조직을 선봉에서 이끄는 게 순리고 합리적이다. 외연 확장과는 별개로 그동안 대구경북민이 보여준 사랑과 격려에 보답하는 것도 지극히 당연하다. 그래서 지역의 정서와 대구은행의 정체성 및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 DGB금융지주의 수장으로 선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DG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현 회장 임기만료 6개월 전인 지난해 9월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 확보·자질과 역량을 갖춘 최종후보자 선정·추천위 독립성 제고 등 4대 선임 원칙을 공개하면서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다. 회장 선출이 임박해지면서 일부에서는 평가에 참여하는 외부기관의 공정성을 두고 문제 제기를 하는 모양이다. 회추위가 공명정대하고 양심에 꺼릴 것이 없다면 소신대로 하는 게 명예롭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다. 대구은행과 지역발전 외엔 의식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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