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글로벌 리더십 키우는 '꿈틀꿈틀 레고의꿈'...문화적 다양성 이해도

  • 김호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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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6 11:35  |  수정 2024-02-07 08:42  |  발행일 2024-02-07 제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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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종합사회복지관의 '꿈틀꿈틀 레고레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이 자신이 만든 창작물을 촬영하고 있다. <성서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지난 달 24일 대구 달서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병우) 강당에서 삼성꿈장학재단 배움터지원사업 '꿈틀꿈틀 레고레고' 프로그램 성장공유회의 장으로 '우리의 성장을 조명하다' 프로그램이 열렸다. 성서종합사회복지관, 본영지역아동센터, 희락지역아동센터 소속 아동 45명이 참가한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리더십을 기르고, 문화다양성의 가치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은 지난 1년 간, 레고 피규어를 활용해 문화다양성 함양교육 및 토론 , 레고랜드 탐방, 상호문화 이해를 주제로 스톱모션(stop motion, 레고로 만든 정지장면을 필요한 프레임 수만큼 촬영해 연속으로 붙여 움직이게 만드는 애니메이션제작기법)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꿈을 키워왔다. 최근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애니메이션 작품 '꿈틀꿈틀 레고레고'가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브릭전시회(1월5일~3월24일)에 초대돼 주목받았다.

이 전시에 참여한 신김현민(13·효성중1) 학생은 "어렸을 적부터 레고같이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저희 동네 놀이터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외국애들과 놀이공원에서 한데 어울려 노는 장면을 재미나게 레고로 만들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아이들이 레고 놀이는 쉽게 하지만, 세계시민으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한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이를 주제로 각색이나 시나리오를 써 영상으로 만든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영상제작자 정은주(30) 강사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가 가수 윤미래의 노래로 유명한 동화 '검은 행복'이나 '히잡을 처음 쓴 날' '보라(purple)' 등 그림책을 참고로 해 만든 레고영상을 VR(가상현실)로 변환했다. 이를 달서구청, 경로당,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직접 보여줌으로써 국적과 상관없이 다문화에 대한 인식, 태도를 개방하겠다는 세계시민서약서 1천부를 받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레고랜드 브릭전시회 이지영 총괄담당자는 "아이들이 힘을 모아 제작한 결과물이 전국적으로 다양성 가치확산 등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 레고 실물제작이 아닌 영상은 처음 제안받은 형태라 레고랜드를 찾는 고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호순 시민기자 hosoo0312@gmail.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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