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신작 나왔습니다" OTT진수성찬…명절 집콕 설렌다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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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9 07:36  |  수정 2024-02-09 07:38  |  발행일 2024-02-09 제13면
웹툰 원작 넷플릭스 야심작 '살인자ㅇ난감' 오늘 공개
OTT마다 오리지널 시리즈로 올 연휴 승부수 띄워
최근 상영 마친 신작도 공개…애니·액션·SF 등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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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웨이브 제공>

명절 차례를 마치고 극장을 찾지 않고, 집에서 차분히 OTT를 선택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OTT는 오리지널 시리즈부터 최근에 극장상영을 마친 따끈따끈한 신작영화까지 구색을 맞췄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국내 OTT시장은 넷플릭스가 1천237만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쿠팡플레이가 국내 OTT 사상 처음으로 월간 사용자 800만명 이상을 달성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12월 766만명, 올해 1월 805만명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뒤를 이어서 티빙 551만명, 웨이브 301만명, 디즈니 플러스 227만명, U+모바일tv 127만명, 왓챠 73만명이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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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의 쇼핑몰' <디즈니+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주목

넷플릭스는 전세계 190개국에서 2억6천만개 이상의 유료 멤버십을 보유한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다. 넷플릭스가 이번 명절에 야심차게 선보이는 작품은 최우식·손석구·이희준 주연의 '살인자ㅇ난감'이다. 제목부터 파격적인 이 작품은 9일 공개된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한 계기로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 '이탕'과 그를 지독하게 쫓는 강력계 형사 '장난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시리즈다.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재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제목의 'ㅇ'은 오타가 아니다. 작가에 따르면 'ㅇ난감'은 장난감·난감 등의 중의적 표현이라는 설명. 이창희 감독은 "제목이 다양하게 해석되는 것이 작품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라며,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읽히기 때문에 재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애니메이션 영화 '내 친구 어둠'은 세상의 모든 것이 두렵기만 한 소년 오리온이 '어둠'이라는 새 친구를 만나면서 달라지는 과정을 그렸다. 소년과 어둠이 함께 온 세상을 누비며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에서 뭉클한 감동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엠마 야렛의 동명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내 친구 어둠'은 '이터널 선샤인'의 찰리 코프먼이 각본에 참여해 기대감을 높인다. 이밖에 2022년 6월 극장에서 개봉해 82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탑건:매버릭'도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톰아저씨' 톰 크루즈가 36년만에 시리즈 2편으로 돌아와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조종사인 매버릭이 자신이 졸업한 훈련학교 교관으로 돌아와 펼치는 활약상을 압도적인 영상미와 함께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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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매버릭' <넷플릭스 제공>

◆티빙 국내 독점공개 눈길

시즌2 제작 소식만으로 화제를 모았던 '헤일로 시즌2'가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통해 미국과 동시에 공개됐다. 전세계적으로 히트한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헤일로'는 무려 20여 년이 넘는 기간 팬들에게 사랑받은 시리즈였다. 약 26세기를 배경으로 인류와 외계 종족의 갈등, 액션과 모험, 미래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이 웅장하게 펼쳐지는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시즌2에서는 코버넌트가 외곽 이주지 행성을 체계적으로 파괴하며 코어를 향해 접근하는 등 상황은 더욱 급박하게 전개되고, 국제연합우주사령부의 본거지가 발각 위기에 처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조셉 모건, 크리스티나 로들로 등이 새롭게 합류해 확장된 세계관과 더 커진 액션 스케일로 찾아온다. 특히 한국계 배우 하예린이 마스터 치프와 스파르탄의 조력자로 나선다. '헤일로' 시즌1의 전 에피소드도 티빙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랑이 시들해진 이솜·안재홍 부부의 일탈을 코믹하게 그린 6부작 드라마 'LTNS'는 어른들의 19금 드라마로 주목해볼 만하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부부관계마저 소원해진 5년차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남녀의 뒤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서로 너무 달라 끌렸으나 또 너무 달라 삐걱이는 부부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연민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19금 드라마를 표방한 만큼 아슬아슬한 수위가 펼쳐진다. 영화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과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웨이브 '흥행 1위' 콘텐츠

동일본 대지진 참사를 소재로 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2022년 개봉해 관객수 550만을 동원했다. 지금까지도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문'의 의미는 다른 세상으로 가는 창이다. 재난의 세계를 열고 닫는 중요한 지점이기도 하다. 일본의 시골마을에 사는 스즈메가 신비한 청년 소타를 만나 금기의 문을 열면서 일본 전역에서 재난이 일어난다. 스즈메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으려 한다. 최대상금 2억원을 두고 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출연자들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웨이브의 오리지널 예능 '사상검증구역:더 커뮤니티'는 이번달부터 본격적인 이념 전쟁의 시작을 예고한다. 이미 공개된 1~2화에서는 '더 커뮤니티' 하우스에 모인 12인의 출연자들이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이제는 익명토론 등을 통해 민감한 주제에 대해 가감없는 논쟁을 펼치며 흥미를 유발한다. 특히 '피의 게임2' 출신 래퍼 윤비가 급발진 분노와 자책을 오가거나, '굿피플' 우승자인 서울대 출신 변호사 임현서가 불순분자로 활약하는 장면 등이 주목할 만하다.

◆쿠팡플레이 화제작 승부

쿠팡플레이는 지난 연말 화제를 모은 임시완 주연의 '소년시대'로 올 설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 '소년시대'는 청춘 코미디 액션으로 1989년 충청남도 온양 찌질이 장병태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오해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천연덕스럽게 찌질이 연기를 구사하는 임시완의 모습이 웃음과 감동을 남긴다. 또 디즈니+는 지난달 공개한 8부작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로 설 민심을 저격한다. 이 작품은 이동욱·김혜준·서현우의 액션물로 3주 연속 디즈니+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에서도 톱10에 올랐다. '구해줘2'의 이권 감독이 기획·각색·연출했다. 제작진이 '히든카드'로 꼽은 금해나의 창고 액션신 등이 관심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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