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 만들 것" 탈시설장애인당 대구시당 출범

  • 이준희 시민기자
  • |
  • 입력 2024-02-13 13:22  |  수정 2024-02-21 08:15  |  발행일 2024-02-14 제24면
KakaoTalk_20240211_150105711
탈시설장애인당 대구시당이 지난 3일 출범했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대구에 탈시설장애인당이 출범했다. 지난 3일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중심으로 지역 장애인단체·시민단체 인사 100여명이 결성한 탈시설장애인당 대구시당이 대구 반월당역 14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탈시설장애인당은 장애인 인권운동 네트워크로 이슈·현안 발굴과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갖는다.

탈시설장애인당은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라는 슬로건 아래에 △정당(政黨)이 아닌 정당(正當) △정당(正當)한 장애인 권리를 실현하는 정당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권리를 추구하는 정당 △차별없는 지역사회로 만들고자 하는 정당을 추구한다. 장애인 당사자는 물론 가족,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주도한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지역 장애인들의 권리보장을 위해 △발달장애인이 존엄한 사회로 이동 △여성장애인을 존중하는 사회로 이동 △모든 시민을 위한 자유로운 이동 △교육의 기회가 평등한 사회로 이동 △장애인 노동을 배제하지 않는 사회로 이동 △사각지대 없는 건강 사회로 이동 △지역사회에서 함께 사는 사회로 이동 △장애인 차별이 사라지는 사회로 이동 △국제 인권 규범을 이행하는 국가로 이동 △OECD 평균 수준의 권리예산으로 이동을 촉구했다.

4·10 총선 대구지역 후보로 나선 탈시설 장애인 임재원(남구) 씨는 "시설에서의 13년이란 시간은 자신의 존재가 지워지는 시간이었다"며 "불편한 존재로 여겨지며 살아가는 모든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명애 탈시설장애인당 대구시당 대표는 "그동안 여러 선거와 정치사회에서 우리는 외면받고 차별을 받았다. 이번 활동으로 우리의 현실과 정당한 권리를 알리겠다"며 창당 의미를 전했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