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어르신 위한 공연 재능 기부로…박언휘슈바이처사랑나눔봉사단

  • 김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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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0 10:37  |  수정 2024-02-21 08:14  |  발행일 2024-02-21 제24면
2019년 발대식 갖고 본격적인 활동 시작해
주간보호센터·요양원 등에 매월 정기공연 등 펼쳐
생명나눔음악회
박언휘슈바이처사랑나눔봉사단이 생명나눔음악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대식 단장 제공>

"봉사는 내 마음을 남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박언휘슈바이처사랑나눔봉사단(단장 진대식, 이하 봉사단)은 순수 재능기부봉사단이자 종합예술단이다. 장구, 색소폰 등 동서양 악기연주와 가요, 민요, 시 낭송, 품바, 마술, 밸리댄스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다. 170여 명의 회원은 50~70대로 자영업자, 회사원, 미용사, 가수, 학원장 등 나이와 직업이 다양하다.

봉사단은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을 위해 주간보호센터, 요양원과 복지관을 찾아 매월 정기공연과 경로잔치, 장애인 칠·팔순잔치, 생신 잔치 등 효 자선 공연 등을 펼치고 있다. 매년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 2·28기념공원, 동성로 야외무대, 수성못 상화동산 무대 등에서 '박언휘 원장과 함께하는 생명 살리기 콘서트'를 개최한다. 봉사단은 재능기부뿐만 아니라 사회복지관 무료급식, 농촌 일손 돕기에도 힘을 보탠다.

노래 강사와 고고장구 회원으로 활동하는 정세라(56) 씨는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시설의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어르신들도 이 시간 만큼은 함께 춤 추고 노래 부르며 신나게 즐기는데 그분들의 환한 미소가 기쁨을 준다"고 말했다.

봉사단이 설립된 배경은 아주 특이하다. 2018년 12월3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구시에서 진행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서 박언휘 박언휘종합내과 원장과 진대식(가요작사가·지역축제 사회자) 단장이 처음으로 만났다. 자원봉사 관련 대화를 나누던 중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봉사단을 결성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에 봉사단은 20년 이상 남다른 이웃사랑을 펼친 박언휘슈바이처나눔재단에 소속된 봉사단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2019년 10월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발대식을 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진 단장은 '대구사랑예술인봉사단' 단장으로 40여 년간 봉사활동의 경험과 지역축제 사회 및 레크리에이션 기획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봉사단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박 원장은 봉사단의 이사장으로 기획 등의 업무를 관리하고 진 단장은 회원 관리를 담당한다. 회원의 규모가 큰 만큼 평소엔 분야별 소모임으로 회원 간에 소통하며 일 년에 2~3회 회원 모두가 만나 친목의 시간을 가진다.

박 원장은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매년 1억 원 상당의 독감백신을 대구·경북 노인복지시설에 기부하고 농촌지역 무료 진료, 사회복지단체 의료봉사 등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진 단장은 "모든 장르를 다 소화할 수 있을 만큼 두꺼운 회원층이 장점이다. 위문 공연은 회원들이 서로 소통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봉사가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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