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뛰는 만큼 더 확보한다…지자체 '국비 세일즈' 총력

  • 논설실
  • |
  • 입력 2024-02-27 07:00  |  수정 2024-02-27 07:02  |  발행일 2024-02-27 제23면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 대부분은 예산확보가 가장 큰 현안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의지가 강해도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질없기 때문이다. 국비 또는 시·도비 확보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손을 놓고 있으면 손에 쥘 수 있는 게 사실상 없다. 그래서 상당수 단체장들은 중앙정부를 방문, 필요한 예산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심지어 읍소까지 하는 노력을 무시로 한다. 숙원사업을 해결하려면 달리 선택지가 없는 엄연한 현실이다.

국비 확보를 위한 경북지역 기초단체의 발걸음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일수록 절박함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지역 실정에 맞는 내년도 국가투자예산 확보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자체 예산으로는 엄두도 못 낼 형편인 만큼 국비지원은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짓는 열쇠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는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에 맞서 생존을 걸고 국비 쟁탈전에 임하고 있다. 국비 역시 재원이 한정적인 만큼 '지방시대'를 주창한 현 정부의 합리적인 예산집행도 예산 쟁탈전의 변수가 된다. 영주시와 구미시가 대규모 전략회의를 열고 국비확보 대응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했다. 영천시도 영천경마공원 개장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등 현안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청도군은 각 부처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업설명과 함께 지방교부세 적극 지원 등을 건의했다. 발품과 국비확보는 어느 정도 정비례한다.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지자체들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확보전에서 성과를 내려고 진심을 다하고 있다. 한정된 국비는 선점하지 않으면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