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돌봄 정책 새판 짠다…'틈새 돌봄→완전 돌봄'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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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6 11:16  |  수정 2024-02-26 11:18  |  발행일 2024-02-27 제2면
지자체 최초 '늘봄학교' 협력 모델 제시…경북도·교육청 늘봄 全 분야 협업
'부모 조기 퇴근 돌봄' 통해 아이가 행복한 돌봄 추진…기업과 업무협약
'24시 어린이집', '아픈 아이 긴급 돌봄', '24시 응급처치 편의점' 등 대폭 확대
1._온종일_완전돌봄_업무협약2
26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온종일 완전 돌봄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종식 도 교육감, 이동시 안동상공회의소회장, 고병헌 경북경영자총협회장, 윤태열 가족친화경영실천민관협의체대표, 차호철 가톨릭상지대학교 총장, 김상동 경북도립대학교 총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돌봄' 정책의 새판을 짠다. 국가 주도의 분절되고 흩어져 있던 '틈새 돌봄'에서 탈피, 연결되고 융합된 '완전 돌봄'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는 올해부터 가정과 정부·지자체, 사회 공동체가 함께 돌보는 '온종일 완전 돌봄'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온종일 완전 돌봄을 위해 이날 경북도교육청, 안동상공회의소 회장, 경북경영자총협회장, 가족친화경영실천민관협의체, 가톨릭상지대, 경북도립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저출생 극복 모델 구축 및 전국 확산에 공동 노력키로 했다.

온종일 완전 돌봄은 △늘봄학교의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돌봄 제공을 위한 '경북형 학교 늘봄' 협업 운영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초등학교 저학년 부모에게 아이 돌봄 시간을 지원하는 '조기 퇴근 돌봄' △24시 어린이집, 24시 응급처치 편의점 등 '심야 돌봄' 기능 강화가 핵심이다.

우선, 경북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늘봄학교'에 경북도도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인력·공간·프로그램·이동지원·간식 등을 제공하고 전 분야에서 협업한다.
특히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거점·순환 버스 운행을 통해 아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출산·육아·건강·교육·병원·주거 정보 등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돌봄 통합정보 시스템'도 구축한다.

도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초등학교 저학년(초 1~2년)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간도 지원키로 했다.
현행 남녀고용평등법상 '육아기 단축 근무제도'가 있지만 현장에서 고용주, 근로자 모두의 부담으로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다고 판단, 중소기업에 동참을 적극 요청키로 했다. 참여 기업에는 운전자금 이자 지원, 대출 우대, 세제 지원, 환경개선사업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근로자에게는 정부 지원금에 더해 미지급되는 손실 구간에 대해서 보전 할 방침이다.

또 야간이나 주말 등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부모들을 위해 '24시 어린이집', '24시 응급처치 편의점' 등 촘촘한 사회적·공적 돌봄 공동체 망도 확대 구축한다.
이를 위해 연간 2천500명의 돌보미를 확대 양성하고, '24시 어린이집' 및 '아픈 아이 긴급 돌봄센터'를 현재 3개 시·군에서 전 시·군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지역 대학과 협업해 (가칭)영아교육과를 신설, 돌봄 인력 등 인재 양성에도 힘쓰기로 했다.
119안전센터를 '아이 돌봄터'로 연중 개바하고,,도내 면 단위의 약국·편의점 영업 종료 시 응급처치와 해열제, 감기약 등 상비약이 필요한 부모를 위해 '도내 구석구석 24시 응급처치 편의점'도 운영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교육청, 상공회의소, 경영자총협회, 대학, 시민사회 등과 협력해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온종일 완전 돌봄 모델을 경북에서 완성해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정부에서도 부처별로 흩어진 돌봄 기능을 통합하고 현장에서 저출생 극복을 가로막는 규제도 적극 개선하는 등 국민 체감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소중한 학생들의 행복한 삶은 학교와 지역사회 등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더해질 때 가능하다"며 "우리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질높은 에듀케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시 안동상공회의소 회장은 "중소기업에 다니는 부모들이 조기 퇴근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도내 기업부터 육아기 단축 근무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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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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