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근대역사관의 변신

  • 송은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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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2 12:40  |  수정 2024-03-13 08:53  |  발행일 2024-03-13 제24면
시민과 함께 하는 대구근대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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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근대역사관이 주관하는 '2024 대구시민주간 역사 답사' 참가자들이 옛 순도학교가 있었던 자리에서 해설을 듣고 있다.

"요즘 대구근대역사관이 대구 근대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최고 핫 플레이스입니다. 시민을 대상으로 전시, 강좌, 답사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1년 내내 운영하거든요."

최근 대구지역에서 활동하는 역사·문화 관련 단체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이야기다. 지난달 28일 오후 2시, 대구근대역사관 앞마당에 30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날은 대구근대역사관이 주관하는 '2024 대구시민주간 역사 답사'가 있는 날이었다. '학교에서 만나는 대구역사와 대구정신, 종로 일원의 옛 학교'란 주제로 2시간 30분 동안 종로 일원에서 진행됐다. 강사는 전 동원중 교사 강태원씨였다. 답사 시작 전 참가자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대구근대역사관을 칭찬했다. 특히 차별화되고 흥미로운 주제의 작은 기획전시와 강좌, 도심 일원을 걷는 답사에 매우 만족해했다.

대구시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공원 서편에 자리한 대구근대역사관은 출발부터 남다르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경제 침탈의 주역이었던 옛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된 대구근대역사관은 2023년 한 해 동안 놀라운 변신을 했다. 소규모 기관으로서는 눈에 띄는 높은 운영 실적을 올렸다.

한 해 동안 6만3천여 명이 방문한 기획전시 및 작은 전시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로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구에서 만나자, 1910년대 광복을 꿈꾼 청년들' '주한 미군 존슨의 눈에 비친 대구, 1953~55년' '1923년 대구, 100년 전 대구이야기' 등이 진행됐다. '열린 역사 문화강좌'는 총 11회 미련됐다. 주제는 일제강점기 대구 모습, 대구에서 결성된 광복회, 달성공원과 대구 화교 역사 등이었다.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나는 광복회원, 비밀작전을 수행하라'는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있었다.

공모사업이었던 '2023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은 우수프로그램으로 수상까지 했다. '경상감영과 대구읍성'을 주제로 특강과 현장 답사에 총 1천206명이 참가했다. 이외에도 도록 및 학술자료집으로 '대구에서 만나자, 1910년대 광복을 꿈꾼 청년들' '1923년 대구, 100년 전 대구 이야기' '대구근대역사관과 근대 대구Ⅰ'을 펴내기도 했다.

신형석 관장은 "앞으로도 전시, 교육, 학술조사 등을 통해 대구 근·현대사를 조명하고 늘 시민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송은석 시민기자 3169179@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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