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설원 위에서 펼쳐지는 한복패션쇼…대구공업대 평생교육원 시니어모델 과정 수강생 참여

  • 김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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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5 14:08  |  수정 2024-03-06 09:19  |  발행일 2024-03-06 제24면
수강생 20여명 참여해 관광객 등에 볼거리 선사
시니어모델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에서 대구공업대 평생교육원 시니어모델 과정 수강생들이 한복 패션쇼를 펼치고 있다. <조정흠 교수 제공>

지난달 27일 대구공업대 평생교육원 시니어 모델 과정 수강생 20여 명이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에서 한복 패션쇼를 펼쳤다.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시니어 모델들은 마치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는 설원 위에 펼쳐진 레드카펫을 우아하게 걸었다.

하이원리조트를 가득 메운 형형색색의 한복은 궁중한복부터 나들이 한복까지 다양했다. '꽃땀 우리 옷' 최경숙 디자이너와 '우리 옷 다올' 최지은 디자이너 협찬으로 이루어진 이번 패션쇼는 관광객과 시민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추억을 선사했다.

시니어모델들은 전문모델은 아니지만, 한복을 입고 무대 위를 걸으며 갖가지 포즈를 취했다. 이를 본 몽골, 동남아, 중국 등 국내외 관광객들의 박수갈채와 환호가 이어졌다. 이들은 연신 엄지를 치켜세우며 한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패션쇼에 참가한 수강생 김숙자(60)씨는 "설원 위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특별한 행사에 모델로 참가해 기쁘다. 이번 패션쇼가 잊혀가는 한복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설원, 레드카펫, 화려한 한복 모두가 감동이다"고 말했다.

설원 위에서 패션쇼를 진행하게 된 건 패션쇼 장소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다. 하얀 눈과 한복은 향수를 자극한다. 결혼식 때나 입는 한복으로 쓰임새가 줄어든 우리 옷을 한 번 더 각인시키는데 설원이 최고의 장소로 여겨졌다. 이번 패션쇼를 통해 한복의 우수성과 정체성을 알리고 한복이 K-콘텐츠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은 바람도 있다.

조정흠 지도교수는 "전문 모델은 아니지만 시니어모델은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우리의 한복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욕이 남다르다. 이번 한복 패션쇼는 모델들에게도 매우 뜻깊은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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