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경북 바다 누빈다, 경북도 청년어부 육성 눈길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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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1  |  수정 2024-03-10 19:08  |  발행일 2024-03-11 제2면
해병대 출신 김형규씨 마린보이 프로젝트 1호 출항

30대 2명, 40대 5명, 50대 10명 '내일의 어부' 준비

경북도, 마린보이에게 귀어인의 집 2년간 무상 임대
마린보이  경북 바다 누빈다, 경북도 청년어부 육성 눈길
'경북 마린보이 프로젝트' 제1호 마린보이 김형규씨(왼쪽 넷째)가 지난 7일 포항 구룡포항에서 첫 출항에 앞서 기념식을 가진 뒤 경북도이웃어촌지원센터 관계자 등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어업 인구가 줄어드는 어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청장년 어업인 육성 프로젝트가 첫 돛을 올렸다.

경북도의 청년 어부 육성 프로그램인 '마린보이 프로젝트'의 제1호 수혜자가 지난 7일 포항 구룡포에서 첫 출항에 나섰다.

제1호 마린보이는 김형규 씨(56)다. 해병대 상사 출신으로 바다가 좋아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경북도 귀어 학교를 수료한 뒤 경북이웃어촌지원센터의 어촌현장교육과 온라인 마케팅 교육을 이수한 마린보이 모범생이다.

김씨는 앞으로 포항 구룡포과 인접한 하정2리에 정착해 통발로 문어, 장어, 고동을 잡으면서 인생 2막을 시작한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경북어촌지원센터에는 김씨 외에도 16명이 제2의 마린보이가 되기 위해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화성에 사는 강모씨(35)는 이웃어촌지원센터의 교육뿐 아니라 지난해 경북에 내려와 한 달 살이를 하는 등 수시로 포항 등 경북 어촌을 찾아 준비에 한창이다.

김씨와 강씨를 포함, 마린보이 프로젝트에는 현재 30대 2명, 40대 5명, 50대 10명이 참여해 내일의 어부를 꿈꾸고 있다.

마린보이 프로젝트는 예비 귀어인을 대상으로 어촌 정착 의지, 소정의 교육 이수, 어업에 대한 창업계획 등을 심사해 선발한 뒤 유휴 어선 임대료 80%(최대 400만 원), 어구 구입비 50%(최대 500만 원) 등을 지원해 주는 경북도 귀어 청년어부 육성정책이다.

특히 도는 선발된 마린보이가 희망할 경우 경북도는 이웃어촌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귀어인의 집(6평짜리 복층 이동식 주택)를 2년간 무상으로 임대해 준다. 입주자는 소정의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마린보이 프로젝트가 어촌에 청년을 불러 모으고 저출생 등 경북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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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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