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양·영천으로 뻗어날 도시철도 1호선, 자치단체 협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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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5 06:54  |  수정 2024-03-18 14:26  |  발행일 2024-03-15 제27면

대구와 주변 위성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은 대구권 메트로폴리탄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지역공동체의 교류를 도모하는 핵심 인프라이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그런 관점에서 최근 도시철도 1호선 하양~영천 (금호) 구간(5.66㎞) 연장 사업을 놓고 업무분장과 함께 상호 윈윈하는 전략을 펴기로 해 주목된다. 이 구간은 올 연말 개통될 대구 안심~하양 대구가톨릭대(8.89㎞) 노선을 다시 연장하는 사업이다. 경북도와 영천시, 경산시 행정 구역이지만, 1호선의 중추가 대구시인 만큼 서로 협조해야 할 사안이 많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의 도시철도 건설 경험을 전수받아 설계와 공사를 관장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2천341억원으로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광역철도망은 복수의 행정구역을 관통하기에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조가 전제돼야 한다. 대구 도시철도 2호선의 경우 대구 경계지점에서 경산 영남대까지 연장 건설계획이 미리 잡혔지만, 자치단체 간 협력이 미적대면서 상당히 지체됐다. 대구 사월역~영남대역 연장구간은 불과 3.4㎞였는데, 2호선 완공 후 7년 뒤인 2012년에야 이뤄졌다.

광역철도망은 연계 도시 간의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유통인구를 창출하고, 의료·쇼핑 등 필수 생활의 편의성을 도모한다. 운행의 정시성도 큰 장점이다. 산업단지 등 역 주변지역 개발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윤석열 정부도 최근 전국 순회 민생토론회에서 광역철도망 건설을 국가적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대구권의 경우 경부선을 활용한 구미~경산 광역철도가 올 연말 개통된다. 1호선 영천 연장에 이어 현재 논의 중인 2호선의 경산 순환선까지 구축된다면 대구와 주변 도시의 메트로폴리탄 구축은 가속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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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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