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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화기가 빨라지면서 경북 곳곳에서도 봄꽃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만개한 영주 소백산에서 철쭉. <경북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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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화기가 빨라지면서 경북 곳곳에서도 봄꽃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만개한 봉화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내 튤립. <경북도 제공> |
올해 개화기가 빨라지면서 경북 곳곳에서도 봄꽃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경북에서 가장 빠른 꽃 소식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 가산산성에서 들려온다. 칠곡군 가산산성 부근에 세계 최대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복과 장수'의 상징 복수초는 눈 덮힌 1월부터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 3월이면 가산산성 동문부터 가산 바위까지 샛노란 꽃밭을 이뤄 팔공산을 물들인다.
복수초가 팔공산을 찾는 사람에게 주는 봄의 전령 같은 꽃이라면, 경북에서 봄 꽃 향기에 가장 먼저 흠뻑 젖을 수 있는 곳은 의성 사곡면 산수유 마을이다.
우리나라 3대 산수유 명소(구례 산수유, 이천 산수유) 중 하나인 의성 산수유 마을은 3월 중순부터 수만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노랗게 마을을 뒤덮는다. 오는 16일부터 이 곳에서 '산수유마을꽃마을' 행사가 개막해 24일까지 계속된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 매화의 암향은 3월 중순이면 경북 최북단 울진에서 그 절정을 느낄 수 있다. 울진군 매화면에 대규모 매화단지가 형성돼 있다. 2015년 원남면에서 매화면으로 개칭할 만큼 이전부터 매화나무가 많았다.
매화면에는 이현세 작가의 만화를 모티브로 조성된 '매화 이현세만화마을'도 있어 함께 둘러본다면 봄의 싱그러움과 어린시절 추억을 함께 느낄 수 있다.
4월이면 안동 낙동강 변과 구미 금오천, 경산 영남대 러브로드 등 경북 곳곳에서 벚꽃이 개화해 절정을 이룬다.
이중 가장 으뜸은 경주다. 대릉원 돌담길 및 쪽샘지구, 보문호 주변으로 펼쳐진 벚꽃을 보기 위해서 전국에서 찾은 인파로 4월이면 경주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호랑이 숲'으로 유명한 봉화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에서는 4월 말 5만 송이의 튤립과 수선화가 개화해 절정을 이룬다.
봄꽃이 지기 시작하는 5월이면 영주 소백산에서 철쭉이 고개를 든다. 매년 5월이면 소백산 봉우리와 능선엔 철쭉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올해 '영주 소백산 철쭉축제'는 5월 25부터 이틀간 열린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