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KTX승객 2억명 돌파 동대구역…'교통 허브' 위상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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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7 06:56  |  수정 2024-03-27 06:57  |  발행일 2024-03-27 제27면

동대구역을 이용한 KTX승객 누계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억3천만명을 넘었다. 서울역에 이어 전국 2위다. 부산역보다 60만명 정도가 많은 수준이다. 2004년 KTX가 승객을 태우고 동대구역을 처음 출발한 지 20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 운행횟수는 하루 88회에서 172회로 100% 가까이 늘었고 이용객 역시 2만3천여 명에서 3만5천여 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6년 철도를 비롯, 고속버스·시외버스·지하철까지 아우르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대구 신세계백화점 결합 이후에는 새로운 랜드마크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

1966년 역사 착공에 이어, 69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동대구역의 성장은 대구 발전과 궤를 같이했다. 78년 역 광장 육교 가설은 동대구역의 외관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대구 관문을 화려하고 돋보이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전혀 낯설지 않은 신세계백화점은 동대구역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하루 평균 수십만 명에 이르는 환승센터 일대 유동인구의 힘은 대구를 대표하는 교통·유통·문화의 거점으로 우뚝 서게 했다.

동대구역의 비상은 현재진행형이다. 올 연말쯤으로 예정된 구미~경산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으로 명실상부한 광역교통 허브가 된다. 이와 함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동해선 포항~삼척 단선 전철과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 전철이 본격 운영되면 또 하나의 날개를 달게 된다. 향후 예상 소요시간은 삼척까지 55분, 단양까지 54분이다. 경북권·강원권·충청권으로의 이동과 여행 및 교류가 한결 수월해진다는 의미다. 동대구역의 활기와 발전은 활력이 절실한 대구에 매우 소중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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