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울릉도가 경제와 환경의 섬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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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7 06:56  |  수정 2024-03-27 06:57  |  발행일 2024-03-27 제27면

울릉도를 '동양의 하와이' '제2의 싱가포르'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울릉 글로벌 그린 아일랜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추진된다. 경북도와 울릉군 그리고 한동대, 싱가포르 난양공대 변환경제연구센터, 캐나다 하이드라 에너지 등 11개 국내외 기관단체가 25일 이와 관련한 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관단체는 울릉도에서 교육기반 구축, 친환경 사업 착수 등 각자 역할을 수행해 울릉도를 '경제 섬' '친환경 섬' '관광 섬'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 울릉 프로젝트는 이전과 달리 가시적인 결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작년 말에 국회를 통과한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 외곽 먼 섬 지원 특별법' 으로 울릉도 발전 계획에 대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별법은 올해 1월16일 공포돼 내년 1월17일 시행된다. 시행 전에 울릉군 종합발전계획이 마련돼야 한다. 경북도는 올해 말까지 울릉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행정안전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예산에 울릉도 프로젝트 예산이 포함되려면 상반기 중으로 개략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종합발전계획을 세울 때는 흑산도 등 다른 섬도 특별법의 지원 대상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다른 섬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울릉군민의 의견 수렴을 빠트려서는 안 된다. 특별법에 울릉군민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빠진 것에 대한 불만이 있는 만큼 군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많이 담긴 계획안을 만들어야 한다. 특별법은 5년마다 울릉도의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울릉도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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