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매달려 온 달항리의 정수' 문경 방문요 유태근 도예가 수성아트피아서 전시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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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3 20:01  |  수정 2024-04-04 08:36  |  발행일 2024-04-05 제18면
16~21일 '천개의 달항아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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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근 도예가의 천개의 달항아리전 리플릿. <방문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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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달항아리전을 여는 유태근 도예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가장 잘 표현된 달항아리에 매달려 온 문경 방문요 유태근 도예가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천 개의 달항아리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 유 도예가는 달항아리 10점를 비롯해 한지에 먹과 옻칠 밀랍으로 그린 수묵화 10점, 설치 작품 4점 등 모두 24점을 선보인다. '천 개의 달항아리'는 수묵화에 담긴 달항아리 숫자를 은유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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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근 작

'검이불루 화이불치(檢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유 도예가가 40여 년간 제작해 온 달항아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문경 전통 한지에 그린 달항아리 수묵화는 새로운 깨달음의 세계를 엿보는 듯하다.

정동주 차 살림 학자는 유태근 도예가의 작품세계를 '신비와 침묵의 선물, 달항아리'로 함축해 표현한다. 그는 "유태근의 달항아리는 우리 민족의 아픈 수난사가 담백한 수채화 그늘에서 울고 있는 봉황의 곡조처럼 묻어난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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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근 작

유 도예가는 "이번 전시회는 어렵고 힘든 세계 곳곳에 천 개의 달이 환하게 비춰 밝은 내일을 꿈꾸게 하기 위한 간절한 바람에서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문경대와 경일대 등에서 강의를 했던 유태근 도예가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해외전 9회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3차례의 초대전과 경기도 화성의 통일 대성당에 한지 150장으로 가로 29m 세로 5.4m의 대형 벽화를 그리기도 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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