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앞 바닷속 점토로 바이오 화장품 만든다

  • 임성수,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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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3 08:29  |  수정 2024-04-03 08:30  |  발행일 2024-04-03 제23면
道 '마린펠로이드' 산업화 협약
미백·항산화·항염 효능 등 인정
2029년까지 국비 199억원 확보

1._동해안_마린펠로이드1
손병복(가운데) 울진군수와 김학홍(오른쪽 둘째)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지난달 29일 울진군청에서 열린 '동해안 마린펠로이드 바이오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울진군이 동해안 점토를 이용해 화장품 등을 만드는 바이오산업 육성에 나선다.

경북도는 지난달 29일 울진군, 한국콜마,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환동해산업연구원과 '동해안 마린펠로이드 바이오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마린펠로이드는 심해에서 지질학적, 화학적, 물리적 과정에 의해 오랜 시간 형성된 점토를 약리적 효능 및 기능성을 갖도록 가공한 물질이다.

협약 참여 기관·기업들은 △마린펠로이드 활용 상용화·산업화 연구 및 제품개발 △마린펠로이드 활용 바이오산업 산업화 플랫폼 구축 △마린펠로이드를 활용한 지역산업 연계 지원방안 마련 등에 힘을 모은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지난해부터 6억원을 들여 동해에만 존재하는 균일 입자의 마린펠로이드를 발굴해 화장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해양 치유 자원 활용 등 해양바이오 산업화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를 진행한 환동해산업연구원은 식약처 지정 한국피부과학연구원에 의뢰해 마린펠로이드의 보습, 미백, 주름 개선, 항산화, 항염 효능을 인정받았다.

연구원은 이어 한국, 미국, 중국 등 화장품 생산 주요 3개국에 마린펠로이드를 원료로 등록한 뒤 마스크팩, 클렌저, 온열 크림, 에센스, 로션 등 화장품 5종을 제작했다.

경북도의 '동해안 마린펠로이드 바이오소재 산업화 플랫폼 구축 사업'은 해양수산부의 올해 신규사업으로 선정돼 2029년까지 199억원의 국비를 지원 받는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해양바이오산업은 매년 7%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블루오션으로 경북도는 동해안의 우수한 연구시설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이 환동해 지역의 해양바이오산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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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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