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CEO아카데미 "비즈니스 성공 위해선 최신 트렌드 읽어야"

  • 임훈,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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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4 08:08  |  수정 2024-04-04 08:44  |  발행일 2024-04-04 제20면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 소장 강연
"기회 박탈 청년들 올드머니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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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섭 트렌드 분석가가 지난 2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2024년, 우리가 주목할 트렌드 이슈와 비즈니스 기획'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기업의 비즈니스에 있어 트렌드는 매우 중요합니다."

트렌드 분석가로 유명한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김용섭 소장이 지난 2일 대구를 찾았다. 김 소장은 이날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2024년, 우리가 주목할 트렌드 이슈와 비즈니스 기획'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김 소장은 "2024년은 한국 경제에 있어 위기의 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의 시장 및 사람들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짚어봐야 한다"면서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기업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가 소개한 최신 트렌드 중 '올드머니(Old Money, 집안 대대로 물려받은 부(富))'에 대한 설명이 눈에 띄었다. '올드머니'는 영국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로 부를 유지하던 집안의 일원이라는 것을 뜻한다. 이는 신흥 부자를 뜻하는 '뉴머니(New Money)'와 대비되는 개념인데 뉴머니와 달리 스타일이 요란하지 않고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20·30대가 고급 술을 소비하고 미술품을 구매하며, 테니스 등 고급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 올드머니 트렌드의 일부라는 것이다.

하지만 김 소장은 올드머니 트렌드를 청년 세대의 허영심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기성세대와 달리 부를 일궈낼 기회를 박탈당한 청년들의 암울한 현실이 올드머니 트렌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부자를 따라 하는 욕망으로만 올드머니를 봐서는 곤란하다. 이는 부의 고착화와 가난함의 대물림이 심화한 데 따른 현상으로 부모(기성)세대와 달리 고성장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국내 주요 대기업 및 정부 기관 등에서 3천 건 이상의 강연·워크숍에 참여하는 등 트렌드 이슈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신문과 방송에서 칼럼니스트와 고정 패널로 각각 활동했다. 저서로는 '결국 Z세대가 세상을 지배한다'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Professional Student'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 등이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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