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아이파크 1차' 견본주택 가보니…3일간 총 3천870여명 '북적'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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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8  |  수정 2024-04-08 08:16  |  발행일 2024-04-08 제14면
학군지에 의대 증원 이슈까지 더해져 학부모 관심 집중
콜러 주방가구, 창호 등 상품성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
"서울서 내려와 상담받아...건물 밖엔 '떳다방'까지 진출"
범어아이파크 1차 견본주택 가보니…3일간 총 3천870여명 북적
지난 5일부터 오픈한 '범어 아이파크 1차' 견본주택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모습. <범어우방1차재건축정비사업조합 제공>

'범어 아이파크 1차' 견본주택 오픈 첫 날인 지난 5일, 40여 명이 오픈 시각인 오전 10시 전부터 대기하고 있었다. 5~7일 공개된 견본주택에는 3일간 총 3천870여명의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분양 혹한기를 맞고 있는 대구 분양시장에선 간만에 보는 풍경이다.

범어우방1차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견본주택 오픈 첫 날인 5일 1천185명, 6일 1천487명, 7일엔 1천200명이 찾았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온 수요자도 있었고 건물 밖에는 '떳다방'까지 진을 쳤다.

이날 견본주택 현장에선 아파트 구조와 자재 등을 꼼꼼히 살피며 동행자와 이야기를 주고 받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6개 상담 부스에선 번호표를 받아 순서를 기다리는 대기자들이 계속 이어졌다.

범어아이파크 1차 견본주택 가보니…3일간 총 3천870여명 북적
지난 5일부터 오픈한 '범어 아이파크 1차' 견본주택을 찾은 관람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범어우방1차재건축정비사업조합 제공>

특히 미국 프리미엄 키친·바스 브랜드 '콜러'의 주방가구와 욕실용품, 세계 1위 독일 시스템 창호인 '베카 창호' 등 7가지 고급마감재의 영향으로 상품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50대 서모씨(여)는 "범어동에 새 아파트 분양이라 동생과 함께 왔다. 이전에 봤던 견본주택보다 주방, 자재 등이 전반적으로 마음에 든다"며 "다만 84A형은 조합원들이 많이 선점한 탓에 저층만 남아 좀 아쉽다"고 했다.

대구 최고 학군지에 위치해 있다 보니 교육에 관심있는 학부모들도 많았다. 커플이 함께 찾는 경우도 많이 목격됐다. 이 단지는 우수 학군지에 자리한 데다 가까운 범어4동 학원가, 초품아(동산초), 그리고 의대 증원 이슈에 따른 학군지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눈도장을 받고 있어서다.

분양대행사 측도 방문객들과의 상담 결과, 학군지와 초품아 메리트로 30~40대의 청약이 많을 것으로예상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서울에서 내려와 상담을 하기도 했고, 서·북·동구 등에서도 많이 왔다. 수성구 학군 진입과 의대에 진학시키려는 학부모들로 추정된다"고 했다.

단지 배치도와 향 등을 유심히 체크하는 관람객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견본주택은 84B형과 84C형이 설치됐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어 타입 선택을 두고 고민하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였다. 84B형은 남서향으로 뷰가 좋고 타워형으로 거실이 넓다. 84C형은 드레스룸이 넓고 거실창과 주방창의 맞바람으로 공기 순환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향이다. 84A형은 2~4층의 저층만 남아 있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특화된 조경을 정원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와함께 △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 '초역세권' 입지와 대구도시철도 4호선 호재 △대구어린이세상·범어공원 등이 인근에 자리하는 도심 속 친환경 라이프 △주차대수가 1.76대 등도 실수요자들을 불러모으는 원인이다.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조합에서 분양을 걱정했던 오피스텔에도 관심을 보였다.

조합 관계자는 "성서에 산다는 한 방문객은 아이를 의대에 보내려면 수성구에 이사를 해야 하는데, 아파트는 구입하기가 어려우니 차선책으로 오피스텔 59형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 분양가의 40% 수준인데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학군과 입지, 조경, 편의시설 등의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차갑게 얼어붙은 대구 분양시장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지 여부는 이 단지의 청약률에 달렸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선용 범어우방1차재건축정비사업 조합장은 "견본주택에 대한 조합원, 공인중개사, 일반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런 분위기라면 아파트는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고, 오피스텔도 완판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범어아이파크 1차'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지하 3층~지상 26층 4개동, 총 448세대(아파트 418세대·오피스텔 30실)로 건립되며 오는 10월 입주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아파트 143세대, 오피스텔 30실이다. 오피스텔 37형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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