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힘 TK 중진들, 이젠 選數(선수)에 맞는 역량을 발휘해라

  •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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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1 07:21  |  수정 2024-04-11 07:27  |  발행일 2024-04-11 제23면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예상대로 압승했다. 그 결과 대구경북에서는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어느 때보다 많이 배출됐다. 대구에는 주호영(수성구갑) 의원이 6선 의원으로 등극해 당내 최다선 의원이 됐다. 윤재옥(달서구을)·김상훈(서구) 의원은 4선 고지를 밟았다. 4선이면 당 대표 후보 반열에 오른다. 3선이 되는 추경호(달성) 의원은 경제부총리를 지냈기에 무게감은 3선 이상이다. 경북에는 김석기(경주)·이만희(영천-청도)·김정재(포항북구)· 송언석(김천)· 임이자(상주-문경) 의원 등 5명이 3선이 된다. 3선은 상임위원장 후보군이다.

국회는 무엇보다 선수가 중요한 만큼 지역 중진들의 입지는 높아질 것이다. 그런데 여태껏 지역 중진들은 선수에 비해 정치적 존재감이 너무 미약했다. 원내대표나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하더라도 활동상으로 볼 때, 다른 지역의 초·재선보다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대구경북이 윤석열 정권 창출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지만, 그에 상응한 보상을 받지 못한 것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역량 부족과 무관하지 않다.

총선이 끝났으니 머지않아 국민의힘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열릴 것이다.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도 구성될 것이다. 대구경북 중진들이 그 자리에 앉을 것이다. 이제는 선수에 맞는 역량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 본인만 좋은 자리를 즐기는 게 아니라 직책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 민생과 대구경북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야당뿐 아니라 여당과 정부에 대해서도 전투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 그것이 중진으로 만들어준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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