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TK 초선 의원들, 초심 잃지 않고 새바람 일으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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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2 06:56  |  수정 2024-04-12 06:57  |  발행일 2024-04-12 제27면

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경북(이하 TK)은 '보수의 심장'답게 국민의힘 후보 모두가 당선됐다. 이런 가운데 첫 '민의의 대변자'가 된 지역 초선 의원들이 향후 어떤 의정 활동을 펼쳐갈지 주목된다. TK에선 모두 8명의 지역구 초선 의원이 탄생했다. 이들은 당선 소감에서 한목소리로 "겸손한 자세로 지역구 주민을 섬기고 정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TK 특유의 불문율 속에서 어렵지 않게 당선된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과 국가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특히 초선 의원 가운데 국민추천의 미명 아래 '낙하산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이들의 각오는 더욱 남달라야 할 것이다. 혹여 '내가 잘나서 당선됐다'고 여긴다면 난센스다. 후보자의 얼굴도 모른 채 그대들에게 표를 몰아준 유권자도 많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오로지 현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보수의 텃밭을 지키기 위해 한 표 한 표를 보탠 TK 유권자들의 속 깊은 뜻을 헤아려야 한다.

그동안 TK 의원들은 다른 지역 의원에 비해 존재감이 약했다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았다. TK 초선들이 무겁게 새겨야 할 대목이다. 이번 TK 초선만이라도 거수기 노릇과 극한 대결 정치의 행동대(行動隊)가 돼선 안 된다. 특권적이고 폐쇄적인 정치 관행을 깨는 혁신의 일꾼이 되어 달라. 아울러 TK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여하한 고난과 수고도 마다하지 않길 바란다. 금배지만 달면 나랏일을 핑계로 '하늘처럼 받들겠다'던 지역 유권자에게 태무심한 의원도 많다. TK 초선들은 이런 구태를 절대로 따라 해선 안된다. TK 초선들의 당선을 축하하며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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