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구르는 모습, 걱정할 일 아냐"…강철원 사육사 '건강이상설' 일축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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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1 14:00  |  수정 2024-04-11 14:00  |  발행일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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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가 3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3일 중국 선수핑기지로 옮겨진 푸바오가 계속 구르는 영상을 놓고 "크게 걱정해야 하는 행동이 아니다"라며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11일 푸바오 소식을 궁금해하는 팬들을 위해 에버랜드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강 사육사는 "구르는 영상은 사실 이미 한국에서도 많이 접했던 부분"이라며 "기분이 좋을 때, 기분이 안 좋을 때, 요구 사항이 있을 때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구르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푸바오는 중국에서도 사육사와 교감을 원하거나, 사육사에게 뭔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새 환경에 적응하려고 구르는 행동이 나온 것 같다"며 "크게 걱정해야 할 행동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국가공원이 공개한 내실 CCTV 영상에는 푸바오가 계속해서 구르기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었고, 이를 접한 일부 팬들은 푸바오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푸바오를 중국까지 배웅하고 온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중국 이동과 검역 과정을 잘 적응했다고 전했다. 그는 "역시 '푸바오는 푸바오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대처하더라"라며 "마치 '할부지, 봤지? 나 잘할 수 있다고 했잖아'하는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강 사육사는 "6~7월쯤 푸바오를 보러 다녀올 건데 그때 저를 알아보지 못한다면 '서운한데? 그래도 장하다'라고 말해줄 것 같다"며 "모든 만남은 이별을 전제로 하는 만큼 많이 아쉽고 서글프지만 응원하면서 밝게 보내줬다"고 전했다.

아울러 강 사육사는 모친상에도 푸바오의 중국길에 동행한 바 있다. 생전 어머니가 '중국 잘 다녀와라. 큰일을 하느라 고생한다'고 했다며 "부고 후 상가에서 형님과 누님들이 '당여니 가야지. 어머니도 그걸 원하셨고, 어머니도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하셨기 때문에 네가 가는 것이 어머니를 위해서도 현명한 선택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의연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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