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총선 후 TK 현안 변화 없나? 여야 공약 전략적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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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7 06:56  |  수정 2024-04-17 06:57  |  발행일 2024-04-17 제27면

눈길을 다시 우리 자신에게 돌릴 시간이다. 중요한 건 '우리 삶'이다. 강력하고 거대한 범야권이 등장하고, 정부 여당도 이들 눈치를 보기 시작한 건 대구 경북에 어떤 변화를 예고하는 걸까. 거야는 아마 국정 주도권도 나눠 가지려 할 것이다. TK 핵심 현안들이 아직 미완의 상태로 국회에 계류돼 있고, 관련법 제·개정과 예산이 이들의 손에 달려 있다. 갈등과 대결이 예견되는 22대 국회에서 'TK 현안'은 온전히 지켜질까. 총선을 앞두고는 알콩달콩 원만했었지만, 대구 경북에서 '0 대 25'란 성적표를 받은 야당의 태도에는 변화가 있을까. 손 놓고 있지 말고 21대 국회와는 다른 전략적 접근법을 미리 세워 대비해야 한다. 접근의 실마리는 여야 '공약'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총선 직후 "오히려 민주당이 협력 파트너로 더 도움이 될 수가 있다. 대구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의 낙관이 현실화하길 바라며 지역민의 기대도 다르지 않다. 행정부와 국회 권력이 바뀌어도 사업이 변함없이 진행되려면 법으로 대못을 박는 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 '국회 전략'이 중요한 이유다.

중진과 새 인물이 적절히 조화된 TK 당선자가 22대 국회에 포진하게 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거야와의 지역 채널이 축소된 것은 분발 요인이다. 달빛철도, 신공항 건설 및 '규제 프리존' 특별법 제정, 군부대 이전, 기업은행 유치, 말뿐인 공공기관 2차 이전 등도 여야 합의와 정무적 판단이 긴요한 사안이다. 선언에 그친 공약을 우리의 미래 비전으로 안착시키고 지역 발전의 어젠다로 담아내는 절반의 몫은 우리 스스로에 달려 있다. 기득권 유지와 나태에 젖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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