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광주 달빛산업동맹에 거는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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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9 07:02  |  수정 2024-04-19 07:04  |  발행일 2024-04-19 제27면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이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차원을 넘어 영호남을 아우르는 '산업동맹'으로 나아가고 있다. '달빛산업동맹'은 2030년 완공 예정인 달빛철도 경유 지역 주변에 '남부 거대 경제권'을 조성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다. 그동안 대구시와 광주시는 달빛동맹을 매개로 화합과 상생의 길을 함께 걸어왔다. 마침내 지난해 TK신공항·광주공항 특별법 동시 통과와 달빛철도 특별법 제정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국토의 동서를 잇는 하늘길과 철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남부 경제권 태동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지난 17일 달빛산업동맹 실무추진단을 발족하고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남부 거대 경제권 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이날 회의에서 추진단은 달빛철도 조기 건설과 철도 주변 지역 첨단산단 조성, 국가 AI·디지털 혁신지구 구축, 2038 하계 아시안게임 유치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지난 2월 영호남 10개 지자체가 공동 체결한 협력 과제들로, 남부 경제권 구축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다. 물론 성공의 관건은 속도와 실행력이다. 명확한 사업 목표와 체계적인 로드맵은 필수다. 아울러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한 대비책도 미리 세워야 한다.

대구-광주 산업동맹과 그 확장판인 남부 거대 경제권은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공멸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기 때문이다.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정부와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되는 이유다. 영호남 인구 1천800만명이 하나의 경제·생활권에서 공동 번영을 누리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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