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동백나무가 웃다' 권영세 시인과 함께 떠난 동시여행

  • 진정림 시민기자
  • |
  • 입력 2024-04-23 11:14  |  수정 2024-04-24 08:09  |  발행일 2024-04-24 제24면
2024042201000739600031161
지난 20일 성동교회에서 아동문학가 권영세씨가 '소통과 위로의 행복한 시 읽기'를 주제로한 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성동교회(대구 동구 신암남로)에서 아동문학가 권영세의 '꿈꾸는 물고기 작은도서관' 개관기념 문학강연회가 열렸다.

권 시인의 열 번째 동시집 '동백나무가 웃다'(2023)에 수록된 시와 함께 '소통과 위로의 행복한 시 읽기'란 주제의 강연이었다.

권 시인은 베란다에서 오랫동안 키운 동백나무에 핀 꽃을 보고 쓴 '동백나무가 웃다'를 비롯해 산길에서 만난 무덤을 하얗게 뒤덮은 개망초와 개망초의 꽃말에서 힌트를 얻은 '개망초', 바지 끝자락에 매달려온 도깨비바늘에 대한 연민을 담은 '너도 가끔', 누군가의 시린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위로의 별' 등을 소개하며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이 '시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절을 소통으로 회복하는 매개체로서 동시 읽기를 권한다"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이 끝난 후 한 청년이 시인이 된 동기를 묻자 권 시인은 "고교 시절 국어선생님이 매시간 시 한편씩을 낭송했는데 그 시들이 가슴에 와 닿았다. 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했기에 자연스레 아동문학에 관심이 생겼다"고 답했다.

현재 꿈꾸는 물고기 작은도서관 관장인 그는 1980년 등단 후 동시집 '겨울풍뎅이' '참 고마운 발' '캥거루 우리 엄마' 등과 산문집 '덩굴식물 만데빌라에게 배우다' 등을 펴냈다. '동백나무가 웃다' 는 <사>새싹회가 선정 '화제의 책'이며 '2024 대구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

글·사진=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