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예천 석송령, 6월까지 개방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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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4 20:02  |  수정 2024-04-24 20:03  |  발행일 2024-04-25 제11면
세금 내는 나무로 유명세
지난 행사 땐 600여명 다녀가
매월 둘째 주 토·일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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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14일 이틀간 진행된 석송령 한시 개방 행사에서 김학동 예찬군수(왼쪽 첫번째)와 석송령보존회원 등이 석송령 나무 둥치를 안아 보는 등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있다. <예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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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14일 이틀간 진행된 석송령 한시 개방 행사를 찾은 탐방객들이 석송령 나무 둥치를 안고 사진을 찍는 등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있다. <예천군 제공>

"와~" 여기저기서 탄성이 들리며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 석송령을 찾은 탐방객들은 석송령의 길게 뻗은 가지와 겹쳐진 파란 하늘만 올려다봤다.

예천군은 최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석송령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석송령을 둘러싸고 있는 보호책을 한시적으로 개방한 것이다.

군은 그간 보호책에 둘러싸여 석송령의 외형만 바라보는 단방향 관람에서 벗어나 탐방객이 문화유산 향유의 주체가 되고, 문화유산과 소통하는 양방향 관람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개방을 추진했다.

지난 13~14일 이틀간 진행된 석송령 한시 개방 행사를 찾은 탐방객들은 석송령의 보호책을 들어서며 감탄사와 함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틀 동안 군민을 비롯한 경기도와 울산, 대구 등지에서 600여 명의 탐방객이 석송령을 찾았다. 탐방객들은 석송령 나무 둥치를 안고 사진을 찍는 등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특히 13일에는 김학동 예천군수와 석송령보존회 등이 참석해 한시 개방의 의미를 되새기며 노송의 진정한 가치와 문화유산의 주인의식을 고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령 600여 년으로 추정되는 석송령은 자신의 이름으로 재산을 가져 세금을 내는 나무로 유명하다. 마을에서는 석송령 재산으로 장학금을 조성해 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

석송령 한시 개방은 오는 6월까지 매월 둘째 주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회 30명이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가까이서 석송령을 관람할 수 있다.

하미숙 예천군 문화관광과 과장은 "예천군민과 탐방객들의 기대 이상의 호응을 확인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규제 중심의 문화유산 정책에서 탈피해 군민과 함께하는 친근한 문화유산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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