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상청發 호우 긴급재난문자…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

  • 논설실
  • |
  • 입력 2024-05-02 06:59  |  수정 2024-05-02 07:01  |  발행일 2024-05-02 제23면

인명구조나 재난상황 때 골든타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촌각을 다투는 긴박한 순간에서 시간의 절실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상황이 발생한 이후는 말할 것도 없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만 있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지는 셈이다. 특히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가 갈수록 늘면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내고 있다. 그래서 위기상황을 제때 알리고 공유하는 일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대구지방기상청이 오는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대구·경북지역에 호우 긴급재난문자 서비스를 운영한다. 40㏈ 이상의 경고 알림을 동반하는 이 문자는 1시간 누적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이거나 시간당 강수량이 72㎜ 이상일 경우 발송된다. 다른 재난문자와는 달리 읍·면·동까지 세분화해서 직접 발송하기에 신속·정확하면서도 해당 지역 외 주민 불편도 줄일 수 있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시범 운영한 이후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남에 따라 주목을 받았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2022년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포항의 한 지하주차장에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2023년 예천 등 경북 북부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 등 해마다 국지성 집중 호우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재난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상황 대처인 만큼 1분, 1초라도 더 빨리 전파되면 인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진다. 강한 호우에 앞서 예보와 특보로 사전에 대비하고 재난문자로 즉각 대응한다는 것이 기상청의 방침이다. 원활하고 차질 없는 운영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