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은 지난 5일, 대구유아교육진흥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야외에 마련된 물대포를 인공 폭포에 쏘고 있다. |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행복해요."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은 지난 5일, 지역 곳곳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갖가지 행사가 열렸다. 2012년 문을 연 대구시유아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에서는 '온(溫)가족이 함께하는 생태놀이 숲체험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진흥원은 아침 일찍부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가족 방문객들로 붐볐다.
진흥원에서는 행사를 홍보하고 사전에 200가족의 참여 신청을 받았다. 대상은 대구 거주 3~5세 유아 및 동반 가족이었다. 주차장이 혼잡할 것을 대비해 인접한 대구하이텍고등학교의 운동장을 빌렸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생태놀이를 하며 가족과 이웃 사랑, 지구 사랑을 실천하고 지구환경 보존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물 밖에 설치한 부스에서는 환경사랑 실천을 위해 '폐현수막으로 친환경 파우치를 만들기' '양말목 업사이클링(버려지는 물건의 가치를 더해 다른 제품으로 다시 생산) 놀이' 등의 체험이 운영됐다. '소중한 지구를 지켜주세요'라는 팻말을 든 북극곰 인형이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실외 생태놀이와 숲체험을 하는 공간에서 아이들은 그물을 지나가기도 하고 흔들 그네와 집라인을 타는 등 자연 속에서 어린이날을 즐겼다.
참여 가족에게는 음료 쿠폰도 제공됐다. 행사의 취지를 반영해 음료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아닌 각자 집에서 가져온 텀블러에 담아줬다. 주최 측은 오후 프로그램을 위해 개별 준비하는 점심 도시락 또한 일회용품 사용의 자제를 부탁했다.
실내 프로그램으로는 여러 환경 지킴이 프로그램과 국악 공연이 있었다. 국악이 생소할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 피리와 해금 등 국악기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민요 '쾌지나 칭칭 나네' 등을 통해 흥을 돋웠다. 특히, 사물놀이패의 상모 돌리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본 아이들은 박수를 치며 감탄했다.
권정희 원장은 "어린이날 행사 외에 진흥원에서는 평소 유아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도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유아교육에 대한 정보교류, 학부모의 자녀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