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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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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야권을 향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야권을 향해 '역지사지(易地思之)'를 해보라고 일갈했다. 홍 시장은 "당신이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홍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좌익 경력이 문제 됐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한번 보라"고도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장인의 좌익 활동 의혹이 제기되자 "이제 와서 조강지처를 버려야 하느냐. 그러면 대통령 자격이 있고, 아내를 그대로 사랑하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이냐"라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당시 그의 연설은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줬고,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졌다.
홍 시장은 또 "누구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내줘가며 '나 홀로 인도 타지마할 관광'까지 시켜주면서 수십억 국고를 손실케 해도 처벌 안 받고 멀쩡하게 잘 살고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겨냥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의 임기 중이던 2018년 11월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를 단독 방문했는데, 당시 대통령 휘장을 떼지 않은 공군 2호기를 이용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법무부는 전날(13일) 검사장급 이상 인사를 단행하면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디올백 수수 의혹' 수사 등을 총괄해 온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를 전면 교체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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