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빨강' 일색?…새 지도부 선출 앞둔 대구 기초의회, 다양성 실종 우려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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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5 18:26  |  수정 2024-05-15 20:19  |  발행일 2024-05-16
9개 구·군 후반기 의장단 7월 선출
하마평 후보 전원 여당, 야당 전무
새 인물·정책 등 다양성 실종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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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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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기초의회 임시회 모습. 영남일보DB
대구지역 기초의회의 새 지도부 선출을 놓고 본격적인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다만,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에서 이번에도 특정 정당 일색인 '그들만의 잔치'로 치러질 것으로 보여 다양성 실종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15일 대구 정치권에 따르면 지역 9개 구·군의회는 다음 달 말부터 7월 초까지 제9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 들어간다. 중구의회를 제외한 8개 구·군의회는 내달 중순까지 후보 등록을 마친 후, 무기명 투표로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중구의회는 후보 등록 과정 없이 추대로 의장단을 뽑는다.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하마평이 무성한 상황이지만, 각 의회 의장 유력 후보군은 전원 여당(국민의힘)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야당 소속 후보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구의원들의 잇따른 비위로 홍역을 치른 중구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신중한 분위기이다. 전반기에 전체 구의원 7명 중 4명이 제명·징계·비리에 휘말렸기에 후반기엔 참신한 의장 선출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김동현 구의원(국민의힘)이 추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동구의회는 전반기 선거 때 맞붙었던 김재문 현 의장(국민의힘)과 정인숙 구의원(국민의힘) 간 리턴 매치가 점쳐진다. 서구의회에선 김진출 현 의장(국민의힘)을 제외하고 최다선인 정영수 구의원(국민의힘·3선)의 출마가 유력하다.

남구와 북구의회는 각각 3파전 양상이다. 이들 의회에서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수성구의회에선 조규화 구의원(국민의힘)이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밝혔으며, 국민의힘 소속 다선 구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달서구의회는 이선주·정창근 구의원(국민의힘)이 도전을 공식화했다. 달성군의회에선 국민의힘 소속 재선 의원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군위군의회는 안갯속 정국이다. 현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 모두 초선이기 때문이다. 다선인 무소속 2명이 국민의힘 당적을 회복하는 내달쯤 본격적인 선거 구도가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특정 정당의 후반기 의장단 독식이 기정 사실화하면서 기초의회가 집행부 견제 등 의회 본연의 기능보단 정당 이익을 대변하는 창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기초의원 활동은 정파에 구애받지 않는 만큼, 서로 다른 성향과 지향점을 지닌 여러 정당 의원이 의장단에 참여할 때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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