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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동 신임 대구고검장, 박기동 신임 대구지검장이 16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대구고검·지검 제공 |
이진동(56·사법연수원 28기) 신임 대구고검장과 박기동(52·30기) 신임 대구지검장이 16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 고검장은 "일각에서는 일명 '검수완박'을 다시 추진하려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지검장도 "형사사법제도의 급격한 변화로 범죄에 대한 대응이 소홀해지는 등 검찰을 둘러싼 제도나 환경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 고검장은 이날 대구고·지검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열고 "2021년 형사소송법 개정 이후 수사 지연, 부실 수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고 작년 11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사준칙이 개정되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검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검찰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검찰의 수사와 기소 등 법 집행이 공정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고검장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는 바르고 공정한 법 집행을 통해 헌법 가치를 바로 세우고, 법질서를 수호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지검장은 이어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불합리한 제도나 어려운 환경만을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면서 "어렵고 힘들더라도 검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데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범죄로 인한 피해를 입고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피해자가 없도록, 죄가 없음에도 억울하게 재판받는 피고인이 없도록, 죄를 짓고도 처벌을 받지 않는 범죄인이 없도록 하자"며 "진심으로 피해자와 아픔을 함께하고, 혹시 모를 피의자나 피고인의 억울한 사정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구 출신인 박 지검장은 고향에서 다시 근무하게 된 데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 지검장은 "나고 자란 대구를 떠난 지 30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근무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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