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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떡케이크봉사단 회원들이 대구 파티마병원 간호사에게 전달하기 위한 수제 간식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
대구 동구 자원봉사센터가 '치얼 업(Cheer Up)!' 캠페인의 하나로 지난 4일 파티마병원 간호사에 수제 간식 도시락인 치얼업키트 세트 1천 개를 기탁했다. 길어지는 의료파업으로 업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마련했다.
치얼업키트는 시중에서 살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간식 도시락으로, 생딸기 모찌, 만주, 고구마 빵으로 구성됐다. 생딸기 모찌는 딸기에 찹쌀 모찌 재료를 덧씌워 만든 고급간식이다. 작지만 속이 꽉 찬 만주에는 10여 가지의 재료가 들어갔다. 고구마를 주재료로 만든 고구마 빵은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다. 이를 모두 회원들이 손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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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떡케이크봉사단 회원들이 만든 치얼업 세트에 들어간 간식. |
키트 제품을 만들고 포장, 전달까지 '달콤한 떡케이크봉사단(회장 정미자)'이 맡았다. 1천 개라는 많은 양이었지만 회원들은 흔쾌히 동참했다. 재료 구매부터 도시락 완성까지 10여 일이 걸렸다. 15명의 봉사자 중 몇 명은 휴가까지 내서 참여했다.
정성과 사랑으로 만든 도시락인 만큼 포장 하나하나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음식별 개별 포장을 한 후 3종을 다시 포장하고 '간호사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 마무리했다.
파티마병원 관계자는 "봉사자의 정성과 사랑 없이는 만들기 힘든 특별한 간식 도시락에 감사하다. 간호사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간식 도시락을 받은 한 간호사는 "감동했다. 먹기 아깝다. 보기만 해도 정성이 느껴진다"고 했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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