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하려는 남성 붙잡은 여고생 '포스코히어로즈' 됐다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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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3  |  수정 2024-06-13 08:16  |  발행일 2024-06-13 제20면
포항중앙여고 김은우양에 장학금

투신하려는 남성 붙잡은 여고생 포스코히어로즈 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10일 포항중앙여고 김은우(18)양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해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은우양은 지난달 12일 밤 9시쯤 학원에서 자율학습을 마치고 포항 형산강 연일대교를 건너 귀가하던 중 강으로 뛰어내리기 위해 다리 난간을 넘어가려는 4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이어 그는 A씨를 향해 달려가 뛰어내리지 못하게 다리를 붙잡고, 경북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로 신고했다. 그는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3분여 동안 필사적으로 A씨의 다리를 붙잡고 "제발 살아달라"고 설득했다. 김양의 따뜻하고 용감한 행동으로 A씨는 도착한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김 양은 "무조건 아저씨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아저씨 다리를 붙잡았다"며 "아저씨가 살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2019년부터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현재까지 총 98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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