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홈플러스 9개 지점 가오픈…본격적인 시험대 올랐다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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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07 17:51  |  수정 2026-08-08 10:38  |  발행일 2026-08-07
영업 기습 중단 25일 만에 가오픈
홈플러스 성서점·수성점 가보니…
7일 오전 10시 홈플러스 성서점 채소 냉장 매대와 과일 코너에는 각종 신선식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7일 오전 10시 홈플러스 성서점 채소 냉장 매대와 과일 코너에는 각종 신선식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대구경북 9개 홈플러스가 다시 지역 고객들과 만났다. 지난달 전국 67개 매장의 영업이 기습 중단된 지 25일 만이다. 매장들은 오는 12일까지 운영 점검을 마친 뒤 13일 정식 개장한다. 다만,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내달 4일까지 자금난 해소와 채권단 설득 등 과제가 산적해 영업 정상화 여부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10시 홈플러스 성서점. 한 달여 만에 문이 열린 성서점에는 가오픈을 환영하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게를 방문한 손님들은 가게 내부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어떤 상품이 진열돼 있는지 구경했다.


10일 오전 10시쯤 홈플러스 성서점. 한 직원이 매대에 상품을 진열하기 위해 수십개의 상자를 정리하고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10일 오전 10시쯤 홈플러스 성서점. 한 직원이 매대에 상품을 진열하기 위해 수십개의 상자를 정리하고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수성점 역시 인근 주민으로 보이는 손님들이 장을 보거나 매장을 둘러보며 홈플러스 가오픈 분위기를 눈으로 담고 있었다.


아직 가오픈 기간이라 점포별 상품 입고율은 30% 안팎 수준에 그쳤지만 텅 비어 있었던 채소 코너와 농·수·축산물 코너가 다시 채워진 점이 눈에 띄었다. 홈플러스 청산 직전, 자체브랜드(PB)와 잡화로만 채워졌던 때와 달리 라면, 의류, 각종 소스류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서서히 채워지면서 '마트'로의 기능이 회복되는 모양새였다. PB 베이커리인 '몽 블랑제'도 서서히 제품을 생산하며 빈 매대를 채우고 있었다.


성서점에서 만난 주부 김모(여·74·대구 달서구)씨는 "전국 홈플러스가 오늘 가오픈한다는 소식에 영업시간이 되자마자 성서점에 와 봤다. 아직 물건이 다 들어오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 곧 예전처럼 매대가 꽉꽉 채워진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7일 오전 11시 홈플러스 수성점의 냉동식품 진열대 등 여러 매대가 텅 비어있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7일 오전 11시 홈플러스 수성점의 냉동식품 진열대 등 여러 매대가 텅 비어있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직원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졌다. 매장 곳곳에서는 빈 매대를 채우려는 직원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수십개의 상자를 카트에 실어 매대에 차곡차곡 정리하고 있는 직원들은 손님들에게 하루빨리 정리된 매장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었다.


20년간 성서점에서 근무했다는 한 직원은 "오랜만에 나오니 정신이 없지만 다들 기쁜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아직 가오픈이라 매대가 비었지만 점차 매대가 채워질 것이다. 그럼 고객들도 더 많이 방문할 거고 홈플러스도 다시 회생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차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영업 중단의 아픈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아직 건어물, 레트로상품, 냉동식품 등 상당수는 여전히 빈 매대인 상태였다. 또 일부 입점업체가 가게 영업을 포기하거나 물건을 빼면서 텅 빈 매장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홈플러스가 운영하던 문화센터는 아직 운영할 만큼의 여력이 되지 않아 당분간은 영업 재개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자 마트노조 대경본부장은 "현재 대구경북 9개 홈플러스에서 근무하던 직원의 절반 정도만 복귀했다. 정식개장날인 13일에는 더 많은 직원들이 복귀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일단 한숨 돌렸다. 하지만 9월 4일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직원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납품사·배송업체와 협의를 마무리하고, 영업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7일 오전 10시 홈플러스 성서점 내 매대 상당수가 텅 빈 채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7일 오전 10시 홈플러스 성서점 내 매대 상당수가 텅 빈 채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다만 본격적인 시험대는 지금부터라는 분석이 나온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이 기간의 영업 성과가 향후 회생법원 인가와 타 기업으로의 매각 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실상 앞으로 한 달 안에 영업 정상화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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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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