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확률

  • 박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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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4  |  수정 2024-06-14 07:04  |  발행일 2024-06-14 제27면

확률은 일정 조건 아래 어떤 사건이나 사상(事象)이 일어날 가능성의 수치를 말한다. 수학적으론 1을 넘을 수 없고 마이너스가 될 수도 없다. 확률 1은 항상 일어남을 의미하고 확률 0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음을 뜻한다. 확률 이론은 17세기 프랑스 수학자 파스칼, 페르마 등이 도박의 확률을 수학적으로 다룬 것이 기원이다.

확률은 수학적 확률과 경험적 확률이 있다. 수학적 확률은 이론적으로 확률을 계산한 것이다. 예컨대 동전을 던졌을 때 앞면이 나올 확률이 2분의 1, 주사위를 던졌을 때 특정 숫자가 나올 확률이 6분의 1이란 게 수학적 확률이다. 경험적 확률은 숱한 경험에 의해 산출된 수치에 의한 확률이다. 통계적 확률이라고도 한다.

확률은 항상 오류의 가능성을 내재한다. 동전을 열 번만 던졌을 땐 앞면이 세 번 나올 수도, 일곱 번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던지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앞면이 나올 확률은 점차 2분의 1에 가까워진다. 수학적 확률과 경험적 확률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 확률이 1에 아주 근접하거나 0에 가까울 경우엔 경험적 확률보다 수학적 확률이 더 유용하다.

동해 영일만 석유·가스전 시추의 성공 확률이 20%라고 한다. 경험적 확률은 가변성이 크다. 단 한 번의 시추로 노다지를 찾아낼 수도 있고 시추공 열 곳을 뚫고도 돈만 날릴 수 있다. 잭팟이 터진 가이아나 리자 프로젝트의 성공 확률은 16%였다. 유정 개발에서 20%의 확률은 나쁘지 않다. 다만 용역업체 액트지오의 신뢰성엔 의문부호가 찍힌다.

박규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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