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디지털 시대의 현인 또는 천부적 사업가로 수식되곤 한다. MS가 생성형AI 챗GPT를 내놓은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해 대박을 터뜨렸는데 게이츠의 혜안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AI(인공지능) 말고도 그가 눈독 들이는 분야가 SMR(소형모듈원자로)이다. SMR 예찬론자답게 "게임 체인저"라거나 "기존 대형 원전보다 1천배 안전하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원전기업 테라파워 역시 SMR에 천착한다. 테라파워는 워런 버핏과 공동 투자로 미국 와이오밍주에 SMR를 건설 중이다.
SMR는 장점이 많다. 안전장치 가동 시 외부전력이 필요 없어 폭발, 방사능 누출 등 원전 사고에 거의 완벽하다. 수요지 인근에 현장조립 할 수 있고 그린수소, 열, 담수 생산이 가능하다. 유연한 출력 조정 기능도 경제성을 높인다. 탈원전 국가 스웨덴이 2045년까지 원전을 신설해 나가겠다고 선언한 것은 드라마틱한 정책 전환이다. SMR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이 산 까닭이다. 영국 국가원자력연구원은 2035년 세계 SMR 시장규모를 최대 650조원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는 2050년까지 140GW의 SMR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효수요 때문일까. 미국·프랑스에서 개발 중인 SMR만 71종에 이른다.
군위 첨단산업단지 내 SMR 건설을 위해 대구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MR가 미래 먹거리가 맞긴 한데 대구 도심과 이격(離隔) 거리는 충분한지 살펴볼 일이다.
박규완 논설위원
SMR는 장점이 많다. 안전장치 가동 시 외부전력이 필요 없어 폭발, 방사능 누출 등 원전 사고에 거의 완벽하다. 수요지 인근에 현장조립 할 수 있고 그린수소, 열, 담수 생산이 가능하다. 유연한 출력 조정 기능도 경제성을 높인다. 탈원전 국가 스웨덴이 2045년까지 원전을 신설해 나가겠다고 선언한 것은 드라마틱한 정책 전환이다. SMR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이 산 까닭이다. 영국 국가원자력연구원은 2035년 세계 SMR 시장규모를 최대 650조원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는 2050년까지 140GW의 SMR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효수요 때문일까. 미국·프랑스에서 개발 중인 SMR만 71종에 이른다.
군위 첨단산업단지 내 SMR 건설을 위해 대구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MR가 미래 먹거리가 맞긴 한데 대구 도심과 이격(離隔) 거리는 충분한지 살펴볼 일이다.
박규완 논설위원

박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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