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거운 '동네방네 북버스킹'

  • 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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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3  |  수정 2024-07-03 08:16  |  발행일 2024-07-03 제24면
6월22일 대구 북구 동천동 행정복지센터

그림책 소개·공깃돌 놀이·전래동화 인형극 등

다양한 활동으로 어린이들 호기심·흥미 자극
[동네뉴스]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거운 동네방네 북버스킹
놀이를 즐기고 있는 어린이들. <그나라어린이도서관 제공>
6월22일 대구 북구 동천동 행정복지센터는 떠들썩했다. 세찬 빗줄기 속에서도 아이들과 어른들이 발걸음을 재촉해 모여든 곳은 바로 '동네방네 북버스킹' 행사장이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많은 사람이 모여 부스 준비는 더욱 분주했다. '버스킹'은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도서관을 이용하던 부모들과 동네의 삼촌, 이모들이 '버스커'로 변신했다. 이들은 지난 8년간 그나라어린이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그림책 모임을 진행해온 벗들이다.

'상상 놀이터' 부스에서는 구멍 뚫린 그림책을 소개하고, '그림이 글에게' 팀은 탑 쌓기 주제로 공깃돌 놀이를 선보였다. 페이스 페인팅을 해주기로 한 버스커는 3시간 동안 아이들과 붓으로 소통하며 그림책 속 캐릭터로 변신케 했다. 그림책과 음악을 연결한 부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환경 관련 그림책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그림책 문구를 연필에 새겨주는 버스커도 있었다. 책 속 캐릭터를 소품으로 만들고, 각색한 전래동화 인형극을 본 참가자들은 "책으로 들어가 같이 노는 느낌"이라며 다양한 그림책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동네뉴스]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거운 동네방네 북버스킹
전래동화 인형극을 하는 모습. 그나라어린이도서관 제공
행사를 주최한 그나라어린이도서관 박성원 관장은 "독서문화 행사는 많지만 정작 책을 제대로 읽고 소통할 수 있는 행사는 부족하다. 오늘 참여한 버스커들은 작은 도서관을 오랫동안 응원해온 이들이다. 덕분에 그림책의 즐거움을 알리려는 취지가 잘 전해졌다"고 말했다.

[동네뉴스]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거운 동네방네 북버스킹
그림책을 소개하는 버스커. <그나라어린이도서관 제공>
참가 주민들은 "북버스킹 행사로 우리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 북구에 산다는 게 뿌듯하다"고 전했다. 부스를 운영한 한 버스커는 "어느 행사보다 마음껏 책을 읽어줄 수 있었다. 한 명 한 명과 소통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북구 내 도서관 관계자와 구청 담당자들도 참석해 "책을 즐기는 모습이 책 축제답다" "자발적인 주민 봉사자들이 큰 역할을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 관장은 "독서는 즐거운 것이며, 특히 그림책은 남녀노소 소통에 탁월한 도구"라며 "북구 주민 모두가 즐기는 문화행사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번 '동네방네 북버스킹' 행사는 올해 북구청 독서문화진흥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강미영 시민기자 rockangel@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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