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응이 어려운 노인, 장애인 세대가 많이 입주해 있는 경북 구미시 황상 3 주공 아파트가 뜨거운 여름을 견딜 새 옷으로 단장했다. 6층 높이를 쉽게 다닐 승강기도 곧 완공된다.
구미시는 주택관리공단과 함께 황상 3 주공 아파트 10개 동 600세대 외벽 및 지붕에 친환경 차열 페인트를 도색했다고 4일 밝혔다. '2024년 기후 위기 취약계층·지역 지원' 환경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4억 원이 큰 힘이 됐다.
시에 따르면 차열 페인트는 미국 쿨루프(Cool Roof), 환경부 인증을 받은 수용성 친환경 페인트로 컨테이너 실험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40% 절감된 효과가 입증돼 냉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단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차열 페인트 도장사업은 구미시가 최초이며 설계단계부터 입주민이 직접 참여, 디자인을 결정해 만족도 또한 높다.
앞서 시는 2022년 황상 3 주공 아파트 입주민 대부분이 노약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은 점을 고려해 LH 대구경북지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승강기 설치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미시는 공동전기료, 정기검사 비용 등 연간 약 2천500만 원의 승강기 운영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취약계층 주거 아파트에 대한 차열 페이트 도색으로 미관과 열 차단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승강기 공사도 빨리 마무리해 어르신들과 주민들의 불편을 빨리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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