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태극기 올리는 사람이 될래요" 돌봄 교실에 울려퍼진 다짐

  • 김호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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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7  |  수정 2024-07-17 09:03  |  발행일 2024-07-17 제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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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4시 다함께돌봄센터 교실에서 태극기 그리기 수업 후 촬영한 기념사진. 셋째 줄 맨 왼쪽은 시인 안영선 선생님.

"태극기는 우리나라 국기입니다/ 태극기 앞에 서서 나는 생각 합니다/ 태극기를 올리는 사람이 되겠다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같이/ 꼭 태극기를 올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난 8일 오후 대구 수성구 지산동 다함께 돌봄센터 행복숲(센터장 정지이) 교실에서 낭랑한 목소리로 안영선 시인의 동시 '태극기'를 낭독하는 아이들을 만났다. 13명의 초등학생이 4월부터 태극기 그리는 연습을 꾸준히 해왔다. 시 '태극기'를 필사하고 시 '독도'를 낭송도 했다.

태극기를 공부하면서 부모님과 대화를 자주 나눈다는 강민건(두산초 3) 학생은 "태극기 하얀 바탕색은 밝음과 사랑을 나타내고, 빨강과 파랑은 양과 음을, 건곤감리는 봄여름가을겨울을 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태극기에 대해 가족 중 내가 제일 잘 안다"고 말했다.

태극기 괘 그리기가 가장 어려웠다는 박주영(두산초 3) 학생은 "태극기 그리는 순서를 배우고 색칠을 하다보니 다른 나라 국기보다 어려웠지만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프랑스 올림픽 경기 때 메달 시상식에서 만날 태극기가 기대된다"고 했다.

학생들의 태극기 그리기 수업을 지켜본 박미자(54) 돌봄교사는 "일주일에 2번 시인 안영선 선생님 지도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해외여행 중 태극기를 보고 가족들에게 배운 것을 설명했다고 한다. 태극기 수업 후 확실히 학생들이 진지하고 의젓해졌다"고 설명했다.

돌봄센터에서 만난 윤종범(영남대 정보통신공학 4) 대학생 교사는 "나중에 결혼해 아이를 낳게 되면, 방과 후 과외나 학원보다는 돌봄센터에 보내고 싶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성장하는 게 느껴진다"고 칭찬했다.

수업을 이끄는 안영선(74, 대구문인협회) 강사는 "초등학생 때부터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나라의 상징인 태극기와 무궁화, 독도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싶어 수업을 마련했다. 제헌절에 고사리 같은 손으로 그린 태극기를 집집이 게양하는 것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김호순 시민기자 hosoo0312@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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