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필요한 장난감 빌려드려요" 대구 유천장난감도서관 인기

  • 이원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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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4  |  수정 2024-07-24 08:06  |  발행일 2024-07-24 제24면
[동네뉴스] 필요한 장난감 빌려드려요 대구 유천장난감도서관 인기
대구 달서구립 유천장난감도서관에 어린이 장난감이 종류별로 진열되어 다음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빈 곳은 대여가 완료된 장난감 공간이다.

"혹시 소리 나는 아기 걸음마 보조기 있나요?"

대구 달서구 유천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는 특별한 도서관이 있다. 빼곡하게 들어선 진열장에는 형형색색의 크고 작은 장난감이 가득하다. 여느 장난감 가게 같아 보이지만, 고민 끝에 장난감을 고른 아이와 부모는 별도의 계산 없이 장난감을 가지고 나갔다.

장난감 도서관이라 불리는 이곳은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장난감을 접할 기회를 주고 부모의 장난감 구매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달서구가 대여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달서구 내에는 유천장난감도서관(유천동)과 아이꿈장난감도서관(죽전동)이 운영 중인데, 연회비를 내고 회원가입만 하면 미취학 아동이 있는 달서구민 가족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장난감은 한 번에 2종을 빌릴 수 있으며, 대여 기간은 최대 14일이다. 건전지로 작동되는 장난감의 경우, 개인이 따로 준비해야 하지만 대개 건전지가 들어가 있다. 이전에 대여한 부모가 기증한 건전지이다. 장난감은 대여와 반납 시 구성품의 유무와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한다. 반납된 장난감은 도서관 한편에 마련된 소독실에서 별도의 소독과정을 거친 뒤 진열된다.

장난감은 영유아 발달완구부터 역할 놀이, 블록, 퍼즐, 조작 탐구, 신체, 언어 등 아이의 성장 단계와 영역에 따라 구분 전시되어 있다. 동시에 여러 아이가 이용할 수 있도록 같은 장난감이 여러 개씩 갖춰져 있다. 장난감은 아이나 부모가 필요에 따라 직접 고르거나 직원의 추천을 받기도 한다.

유천장난감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이영주 씨는 "아이들이 설레는 표정으로 장난감을 빌려 갈 때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온전한 상태의 장난감을 즐겁게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모두가 자기 물건처럼 소중히 다루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난감은 반납과 동시에 대여가 되기도 한다. 아이의 손을 잡고 장난감 도서관을 찾은 장수민(34, 달서구 대천동)씨는 "아이에게 발달 시기에 맞는 장난감을 비용적인 부담 없이 제때 안겨줄 수 있다는 점이 장난감 도서관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만족해했다.

장난감 도서관은 화, 목, 금,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요일은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매일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자체 소독 시간으로 이용이 불가하다. 자세한 이용 안내는 유천장난감도서관(053-263-2004)이나 아이꿈장난감도서관(053-286-2004)으로 문의하면 된다.

글·사진=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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