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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 현장. |
대구 부동산 분양시장에서 소비자 선호도에 따른 아파트 단지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남구 대명동에 대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주택수요자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때 대구 신규 분양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단지가 '범어아이파크 1차'였다면, 하반기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온라인 부동산카페와 카톡방에선 이미 이 단지의 분양 시기와 예상 분양가 등에 대한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방증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침체된 대구에 모처럼 분양하는 비수성구 관심 단지다보니 향후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시공사 DL이앤씨에 따르면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명덕지구 주택개발정비사업)는 오는 8월 말~9월 초에 분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추석 명절 전에 청약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지난달 하순부터 코스트코 대구점, 반월당 지하 상가 등에서 이미 홍보 영업은 시작된 상태다.
이 단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입지와 브랜드 대단지라는 점 때문이다.
대구도시철도 1·3호선 명덕역 더블 초역세권에 2호선 반월당역도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한다.
또한 대구 남구 대명동에 지하 2층·지상 35층 규모로 총 1천758세대를 공급하는 대단지 아파트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천112세대다.
일반분양 물량의 타입별 세대수는 △59㎡ 482세대 △84㎡A 223세대 △84㎡B 400세대 △84㎡C 7세대다.
이 단지는 착공(2022년 7월) 전부터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고분양가 심사제도 영향으로 후분양으로 돌아섰다.
분양가는 미정이다. 수요자들 사이에선 '6억원대', '7억원대' 등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재개발조합과 시공사 간에 분양가 줄다리기가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대구 분양시장의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주목받고 있어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분양가라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분양률이 저조하면 시공사에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분양가 산정에 있어 조합 측과 잘 협의하겠다 "고 말했다.
지역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 단지가 '범어아이파크 1차' 분양 이후 다시 가라앉은 대구 신규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지 관심이 쏠린다"며 "이 단지 분양 성적표에 따라 다른 분양 예정 단지들이 분양시기를 당길 지, 늦출 지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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