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소나기'에도 대구경북 폭염 계속…6일 '강하고 많은 비'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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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6 10:38  |  수정 2024-08-06 10:43  |  발행일 2024-08-06
5일 대구경북 지역 강한 소나기…호우 피해 신고 17건

대구 지역 열대야 잠시 해소…폭염 경보는 그대로 유지

대기 불안정으로 9일까지 '도깨비 소나기' 전망…
도깨비 소나기에도 대구경북 폭염 계속…6일 강하고 많은 비
더위를 식혀줄 소나기가 내린 5일 오후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에서 한 시민이 산책하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6일 대구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다 오후 3시쯤 소나기가 내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대기 불안정으로 일명 '도깨비 소나기'가 쏟아진 대구경북지역에는 6일에도 폭염과 비가 예보됐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구지역의 최고기온이 29.1℃로 나타났다. 경북에선 영천 28.9℃, 성주 29.4℃, 포항 29.3℃, 경주 30.8℃, 안동 27.3℃, 청송 29.4℃, 의성 26.9℃, 상주 27.9℃, 문경 27.9℃의 수은주를 보였다.

전날 대구경북지역에는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5일 정오부터 6일 오전까지 경북 칠곡 가산면에는 99.0㎜, 달성군 하빈면에는 80.5㎜, 의성 61.2㎜, 대구 동구 53.5㎜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칠곡 가산면에선 1시간 동안 최대 98㎜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물 폭탄이 쏟아지는 '극한 호우'가 내렸다. 극한 호우는 1시간 누적 강수량이 50㎜ 이상일 때를 뜻한다.

갑자기 쏟아진 비로 대구에선 17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인근에선 가로수가 쓰러져 한동안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앞으로도 한동안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6일 대구와 경북 내륙에는 5~80㎜의 비가 내리겠다. 7~8일에도 대구와 경북 곳곳에 5~4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소나기가 내리면서 대구지역에 연속적으로 발생하던 열대야는 지난 밤 16일째를 끝으로 해소됐다. 포항에선 지난달 24일 이후 열대야가 13일째 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6일 대구경북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0~36℃까지 오르겠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6℃, 낮 최고기온은 31~36℃로 예보됐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6℃, 낮 최고기온은 31~35℃까지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특히 6일에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겠다"며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을 자제하고,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경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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