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
2023년 7월부터 현재까지 금 시세 추이. <비주얼 제공> |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금값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는 모양새다.
8일 주얼리 스타트업 '비주얼'이 지난 7월 한 달간 금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순금 1돈(3.75g)의 7월 평균 가격은 44만9천800원이었다. 전월 평균 43만7천560원 대비 1만2천240원 올랐다.
한국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달 17일 46만4천원으로 5년간 지속 상승 후 최고치를 찍었다. 현재 소폭 내린 상태지만, 가격 상승세는 여전하다.
연간 순금 매매가의 시세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해 7월말 기준 30만6천원에서 올해 7월 31일은 39만7천원으로 9만1천원(29.7%) 상승했다.
이는 미 대선으로 인한 정치적 상황과 금리 인하 가능성, 이스라엘-헤즈볼라·하마스 간 충돌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금 선물시세는 계속 고점을 경신중이다. 지난달 3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온스당 0.86% 오른 2천473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도 계속 수익을 내고 있다.
거래 규모도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올 상반기 금 거래량은 총 8천962㎏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 늘었다. 거래 대금(8천793억원) 역시 전년 대비 40% 올랐다. 특히 올 1분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290t으로 2000년 이후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 수요의 약 23%다.
허세일 비주얼 대표는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자금이 금 시장에 계속 유입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