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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전북 순창 적성초등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내빈과 주민 등이 해방소나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막걸리를 뿌리고 있다. <최주원 회장 제공> |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대구 광복소나무사랑모임봉사단(회장 최주원) 20여 명은 전북 순창에서 열린 특별한 행사에 다녀왔다. 광복 79주년을 맞아 진행된 대구-순창 우호 증진 순창해방소나무 기념행사다.
행사는 순창 적성초등 해방소나무 앞에서 순창문화원 주최로 열렸다. 순창에선 이정주 순창군 행정복지국장, 이성용 순창군의회 부의장, 전인백 순창문화원장을 비롯한 주민, 학생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남북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기념식에 이어 만세삼창, 해방소나무 무병장수 기원 막걸리 주기 순으로 진행됐다. 만세삼창은 학생대표, 최주원 회장, 순창문화원장 순으로 선창을 했다. 또 영호남 우호증진의 의미를 담아 대구 불로막걸리와 순창 강천산 막걸리 79병을 함께 나무에 주었다.
다과의 시간에는 해방소나무 관련 이야기가 이어졌다.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공감대 형성으로 해방 기념 소나무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도 함께 공유하고자 많은 대화가 오갔다.
행사 후 광복소나무사랑모임봉사단은 선조의 기쁜 순간을 간직한 순창초등과 인계초등의 해방 소나무도 둘러봤다.
대구에선 광복소나무 관련 홍보 카드, 태극기 관련 홍보 팸플릿, 대구 관광지도, 대구사과를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순창에선 순창 막걸리 등을 감사의 답례로 준비했다.
순창문화원과 광복소나무사랑모임봉사단은 광복을 기념해서 식수된 소나무를 공통분모로 하는 단체다. 광복을 기념해 식수된 나무는 대구 동구 평광동 단양 우씨 재실인 첨백당 앞의 광복소나무와 전북 순창의 순창초등·적성초등·인계초등 교정의 해방소나무, 대전 유성구의 해방느티나무(영송정)가 있다.
최주원 회장은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 광복의 기쁨을 기리기 위해 심은 해방 기념 소나무를 통해 오늘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며 "올해 특별히 영호남 우호 증진의 자리를 갖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광복 8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광복 기념 소나무가 있는 다른 지역과 함께 우호증진 행사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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