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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팰컨9. AFP. 연합뉴스. |
스페이스X는 10일 오전 5시 23분 (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임무를 수행할 우주캡슐 '드래건'을 실은 우주발사체 '팰컨9'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 우주선에 탑승한 민간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유영을 시도할 예정이다. 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의 우주유영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발사는 지난달 말과 이날 이른 시각까지 몇차례 기상 악화로 연기된 끝에 이뤄졌다. 발사 당시의 날씨뿐만 아니라 일정을 마치고 귀환할 때의 날씨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발사 시점을 잡는 게 난항을 겪었다.
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작먼(41)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로, 아이작먼 외에 퇴역 공군 조종사 스콧 키드 포티와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엔지니어 2명 등 모두 4명이 닷새간 우주비행을 한다. 이들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1천400㎞까지 날아오를 계획이다. 성공하면 1972년 NASA의 마지막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가 도달한 가장 높은 지점으로 기록된다.
민간 우주비행사 4명 중 2명은 비행 3일 차에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한 우주선 외부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입고 700㎞ 고도에서 줄에 묶인 채 우주 공간에 나가 유영하는 실험을 한다. 또 우주 공간에서 36가지의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레이저 기반 통신도 시도할 예정이다.
폴라리스 던의 실시간 소식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자금을 대는 아이작먼은 미국의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의 창업자로도 유명하다. 앞서 그는 2021년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민간인 우주비행 '인스퍼레이션4' 임무를 이끈 바 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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