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들이 도매시장에서 김장 재료 원산지를 점검하고 있다. 농관원 제공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지자체에서 원산지표시 점검을 나서고 있는 가운데, 원산지를 가장 많이 속이는 품목은 배추김치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이 위반 건수 과반을 차지했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사진>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군)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여간(2019~2024년 6월) 원산지표시 위반은 2만1천987건으로 집계됐다. 위반금액은 약 3천669억 원, 적발 업소는 1만8천313개소이었다.
전체 위반 건수(2만1천987건) 중 원산지 거짓표시 위반은 1만1천531건으로 위반금액도 2천964억 원에 달했다. 미표시 및 표시방법 위반은 1만456건(위반금액 705억 원)이었다.
원산지 거짓표시가 가장 많았던 품목은 배추김치였다. 배추김치를 원산지 거짓표시한 사례는 3천302건으로, 전체(1만1천531건) 중 29%를 차지했다. 돼지고기(2천672건), 쇠고기(1천168건), 콩(501건), 닭고기(44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원산지 미표시 및 표시방법 위반은 돼지고기(1천732건, 16%), 쇠고기(1천100건, 11%), 배추김치(1천99건, 11%)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체 위반 건수 2만1천987건 중 일반음식점이 1만2천202건으로 약 55%를 차지했다. 위반금액의 경우 전체 위반금액 3천669억 원 중 가공업체(육류가공업 포함)가 1천472억 원으로 약 40%를 차지했다.
정희용 의원은 "추석을 앞두고 많은 지자체가 원산지표시 위반 단속을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라며 "농식품부도 국민이 안심하고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원산지를 점검하고 관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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