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산골마을 작은음악회

  • 천윤자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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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6  |  수정 2024-10-15 13:47  |  발행일 2024-10-16 제24면
[동네뉴스] 산골마을 작은음악회
지난 12일 오후 경북 영천 대창면 용전리 영월정에서 열린 산골마을 작은 음악회에서 신라천년예술단이 대금합주를 하고 있다.
[동네뉴스] 산골마을 작은음악회
박혁수 채약서당 훈장이 산골마을 작은 음악회에 참석한 관객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동네뉴스] 산골마을 작은음악회
학춤을 추는 이광호씨.
[동네뉴스] 산골마을 작은음악회
청통하모팀의 하모니카 연주.
[동네뉴스] 산골마을 작은음악회
영천국학학원 다도반의 헌다 시연.
"봄이라 꽃피고 새 울더니 덥고 뜨거운 여름 지나고 어느덧 황금들 가을입니다. 인생 또한 그러하겠지요. 잠시 만사를 내려놓고 벗님들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경북 영천 대창면 용전리 채약서당 영월정(詠月亭)에서 지난 12일 저녁 '산골마을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주민이라야 겨우 10여 가구 될까 하는 작은 마을 맨 위쪽 언덕에 한옥으로 집과 정자를 짓고 30여년 서당을 열며 후학을 가르쳐 온 서예가 박혁수 훈장과 다도를 지도하는 김정희씨 부부가 제자들과 지인, 지역주민을 초대해 여는 음악회다.

2002년 처음 시작한 작은 음악회는 코로나19가 극심하던 지난 몇 해 쉬었다가 올해로 열여덟 번째를 맞았다. 차와 김밥, 막걸리, 과일 등도 준비돼 잔칫집 분위기였다.

평소 서예 강좌가 열리는 영월정이 공연무대로 장식됐다. 박 훈장 부부가 애써 가꾼 주변을 둘러보던 관객들이 곳곳에 자리를 펴고 앉았다. 신라천년예술단의 대금합주를 시작으로 민요, 색소폰 연주가 조용한 산골마을에 울려 퍼졌다. 이어 김기림의 시 '길' 낭송, 오카리나 연주,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달빛 아래 관중들의 심금을 울렸다. 행사는 참가자들이 꽹과리 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대동한마당으로 마무리됐다.

참가자 강명미씨는 "밤을 새워도 흥이 날 것 같다. 산골마을 작은 음악회라지만 출연진의 수준이 어느 큰 무대 못지않고 관객도 많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박혁수 훈장은 "오늘의 내빈과 주인공은 참가한 모든 분들이다. 산골마을까지 찾아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며 "내년에 다시 초대 하겠다"고 했다.

글·사진=천윤자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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