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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경북 영천 대창면 용전리 영월정에서 열린 산골마을 작은 음악회에서 신라천년예술단이 대금합주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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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수 채약서당 훈장이 산골마을 작은 음악회에 참석한 관객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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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춤을 추는 이광호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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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통하모팀의 하모니카 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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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국학학원 다도반의 헌다 시연. |
경북 영천 대창면 용전리 채약서당 영월정(詠月亭)에서 지난 12일 저녁 '산골마을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주민이라야 겨우 10여 가구 될까 하는 작은 마을 맨 위쪽 언덕에 한옥으로 집과 정자를 짓고 30여년 서당을 열며 후학을 가르쳐 온 서예가 박혁수 훈장과 다도를 지도하는 김정희씨 부부가 제자들과 지인, 지역주민을 초대해 여는 음악회다.
2002년 처음 시작한 작은 음악회는 코로나19가 극심하던 지난 몇 해 쉬었다가 올해로 열여덟 번째를 맞았다. 차와 김밥, 막걸리, 과일 등도 준비돼 잔칫집 분위기였다.
평소 서예 강좌가 열리는 영월정이 공연무대로 장식됐다. 박 훈장 부부가 애써 가꾼 주변을 둘러보던 관객들이 곳곳에 자리를 펴고 앉았다. 신라천년예술단의 대금합주를 시작으로 민요, 색소폰 연주가 조용한 산골마을에 울려 퍼졌다. 이어 김기림의 시 '길' 낭송, 오카리나 연주,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달빛 아래 관중들의 심금을 울렸다. 행사는 참가자들이 꽹과리 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대동한마당으로 마무리됐다.
참가자 강명미씨는 "밤을 새워도 흥이 날 것 같다. 산골마을 작은 음악회라지만 출연진의 수준이 어느 큰 무대 못지않고 관객도 많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박혁수 훈장은 "오늘의 내빈과 주인공은 참가한 모든 분들이다. 산골마을까지 찾아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며 "내년에 다시 초대 하겠다"고 했다.
글·사진=천윤자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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