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추억의포토] 딱지야 하늘 높이 날아라

  • 문순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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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06  |  수정 2024-11-05 12:35  |  발행일 2024-11-06 제24면
[동네뉴스-추억의포토] 딱지야 하늘 높이 날아라

1980년대 초 경북 안동의 한 마을에서 남자아이들이 딱지를 하늘 높이 날리는 모습이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장난감이 없어서 다 쓴 공책이나 잡지 등으로 딱지를 만들었다. 남자아이들은 딱지치기나 구슬치기, 자치기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여자아이들은 고무줄놀이와 공기놀이, 소꿉놀이, 땅따먹기 등을 했다.

요즘은 장난감이 흔해서 아이들 키우는 집에는 장난감의 정확한 수를 헤아리기조차 힘들다. 시대가 변하면서 장난감도, 아이들 놀이방식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장난감만이 아니다. 놀이 문화도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당장 먹고 사는 데 급급하고,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부족함이 있어도 정서적으로는 메마르지 않았던 것 같다. 많은 형제 속에서 형제애를 느끼면서 자랐고, 사회성도 자연스럽게 길러졌다.

요즘 아이들은 모든 것이 풍족하지만 너무 바쁘고, 경쟁 시대에 살다 보니 아이들도 학원을 비롯해 여러 가지 할 일이 많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약간의 느림도 필요하다. 꿈 가득한 아이들이 하늘 높이 딱지 날리듯 꿈을 시원하게 펼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글=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사진=홍성광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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