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국정감사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끝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소속 김승수(대구 북구을·사진)의원의 활약상이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국민들의 공분을 산 대한체육회와 축구협회의 온갖 비리들을 국정감사에서 하나씩 파헤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국정감사는 축구협회 감독 선임의 불공정과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비리와 이기흥 회장의 사유화 등으로 얼룩진 대한체육회의 문제가 최대 화두였다. 김 의원은 현안질의에서 이기흥 회장 취임 이후 국민혈세로 측근들을 채용한 사실과 평창올림픽 광고 수익(JMPA) 분배금과 물품을 흥청망청 사용해 빚까지 지게 된 대한체육회의 문제점을 최초로 밝혀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정감사에서는 김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이기흥 체제 이후 현원과 정원이 맞지 않는 점 △인건비가 들쭉날쭉한 회계 문제 △사진사, 변호사, 부촌장 등 새로운 직책을 만들어 측근들을 고용한 점 등 체육회의 민낯을 낱낱이 밝혔다. 또 4선을 노리는 정몽규 회장이 3선 직후 스포츠공정위원장과 접대 골프를 친 사실을 국정감사 현장에서 정 회장으로부터 직접 답변을 받아내 국민들의 답답한 심정을 풀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의원은 체육 분야에만 치중하지 않고 균형감 있는 국정감사를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국가유산청 질의에서는 현재 광화문 현판이 과거 탐관오리의 전형인 인물이 작성한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실제 서예가 등 전문가 등도 서체로서 가치가 없다고 제시한 의견을 제시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의미가 있도록 한글 현판 교체를 제시했고 문체부 장관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김승수 의원은 "국정감사가 끝났지만, 비상식적인 체육회가 상식적으로 변화할 때까지 노력하겠다"며 "체육계 뿐만 아니라 문화계에서도 균형감 있게, 아직도 손길이 닿지 못하고 있는 사각지대를 더욱더 살펴 대한민국의 K-콘텐츠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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